
불법도박 선수 빠진 kt·LG 손 들어준 꼴
KBL은 22일 이사회을 열어 ‘2015∼20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부터 용병 출전 쿼터를 확대했다. 3라운드까지 매 쿼터 용병 1명만 출전이 가능했던 규정을 2∼3라운드 3쿼터에 한해 용병 2명이 동시에 출전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또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10월 24일)에서 뽑힌 선수가 곧바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했다. 당초 대학팀이 참가하는 전국체전이 끝난 이후인 11월 7일부터 프로 경기에 뛰는 것으로 돼 있었다.
KBL 이성훈 사무총장은 “불법 스포츠 도박 관련자들로 인해 각 팀의 가용인원이 줄었고, 부상자까지 나와 엔트리(12명)를 채우기 힘든 팀이 생겼다”며 “이는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구단의 요청도 있었고, 볼거리를 더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구는 비상이다. 새 시즌이 개막됐지만 팬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 이번 결정을 비난하는 팬도 있겠지만, 반기는 팬도 있을 것이다. 잘 해보겠다는 몸부림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KBL이 처한 상황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시즌 도중 용병과 신인 출전에 대한 규정을 갑자기 바꾼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번 용병 출전 확대는 kt, LG 등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팀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이 나오면서 전력이 급격히 약화되자, 용병 출전 확대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를 부렸다. 구단 이기주의다. KBL 이사회가 이를 받아줬다.
더 큰 문제는 10일 이사회에서 논의해 부결시켰던 안건이 채 2주일도 지나지 않은 22일 이사회에서 재론돼 통과됐다는 점이다. 원안은 1라운드부터 2∼3쿼터에 용병 2명을 모두 출전시키는 것이었다. 이 안이 반대에 부딪히자, KBL은 22일 수정안을 들고 나왔다. 구단들은 적극적으로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용병 출전 확대로 팀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반대 의견을 접었다.
KBL은 전·현직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혐의가 드러난 직후 자정결의대회 등을 통해 팬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기를 통해 진정성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KBL과 각 구단은 또 팬을 등졌다. 힘든 상황을 모면하려고 다른 종목과 리그에선 상상도 못하는 시즌 도중 규정 변경이라는 무리수를 뒀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행정을 이어가면 팬들의 분노만 부채질할 뿐이라는 사실을 KBL과 남자프로농구 구단들만 모르는 듯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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