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경기수 늘어도 ‘서건창 200안타’ 난공불락

입력 2015-09-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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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서건창은 지난해 128경기 체제에서 역대 최초의 한 시즌 200안타를 달성했다.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어난 올해, 여전히 200안타 고지를 밟을 타자는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200안타는 대단한 기록이다. 스포츠동아DB

최다안타 유한준 176안타…수치상 힘들어
138타점 박병호, 역대 최다타점 경신 유력


사상 첫 144경기 체제로 펼쳐지고 있는 올 시즌 KBO리그에선 ‘기록 대잔치’가 열렸다. 그러나 난공불락의 고지가 하나 있다. 지난해 서건창(넥센)의 최다안타 신기록(201개)이다. 9개 구단 체제로 팀당 128경기를 치르던 KBO리그는 올 시즌 신생팀 kt의 가세로 팀당 144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팀별로 10경기 안팎을 남겨둔 상황, 이미 예년이었으면 페넌트레이스가 종료됐을 시점이다.


● 박병호의 홈런·타점 어디까지… 2003년 이승엽 넘을까?

투타 모두 누적 기록에서 변화가 두드러진다. 특히 타자쪽 기록이 풍성하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홈런·타점 1위에 빛나는 넥센 박병호는 21일 마산 NC전에서 2년 연속 50홈런을 신고했다.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다. 여기에 지난해 자신의 최다홈런(52개)을 넘어 2003년 이승엽(삼성)의 56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박병호는 타점 부문에서도 역대 최고를 향해 달리고 있다. 22일까지 138타점을 올려 지난해 124타점을 넘어섰고,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인 2003년 이승엽의 144타점 경신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경기당 1.04타점을 올린 박병호가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149타점이 가능하다.

이런 박병호와 MVP(최우수선수) 경쟁을 벌이는 NC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는 역대 최초 40홈런-40도루 달성에 도루 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22일까지 37도루를 성공한 테임즈의 역사적 기록 달성 여부도 눈길을 끈다.


● ‘난공불락’ 200안타, 경기수 확대에도 서건창 넘기 힘들어

이처럼 누적 기록은 대부분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거나 대기록을 향하고 있는데, 최다안타 부문만은 예외다. 넥센 서건창은 지난해 201안타를 때리며 전인미답의 200안타 타자가 됐다. 경기수 확대로 서건창의 기록이 곧 깨질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신은 쉽게 200안타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최다안타 1위인 넥센 유한준은 176안타를 치고 있다. 남은 10경기에서 현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189안타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몰아치기’가 나온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서건창은 지난해 10월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20안타를 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현재로선 유한준이 경기당 2안타를 넘게 쳐야만 200안타를 넘볼 수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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