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을 입은 아웃도어, 가을속으로…

입력 2015-10-0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가을에 접어들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스트리트 감성을 담은 블랙야크의 라이프스타일북 ‘크루 라이프’, 푸조와 콜라보레이션한 밀레의 208재킷, 아이돌그룹 아이콘의 포즈를 새긴 네파의 보머다운재킷(왼쪽상단에서 시계방향으로).

■ 아웃도어 ‘가을 감성 마케팅’


블랙야크 ‘스트리트 감성’ 스타일 대변신
롱보드·전동휠 등 액티비티룩 믹스 매치
네파, X아이콘 다운시리즈로 따뜻함 승부


가을은 감성의 계절이다. 아침 출근길 볼에 닿는 차갑고 투명한 공기, 하루가 다르게 깊어가는 나뭇잎의 색깔, 스마트폰 카메라를 어디다 들이대도 작품사진이 되는 가을은 없던 감성도 절로 생겨나는 계절이다. 아웃도어도 때맞춰 감성을 입었다. 의류의 색은 가을을 닮아가고 모델들의 촉촉한 눈빛은 더욱 깊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아웃도어도 브랜드마다 제각기 다른 감성의 옷을 입고 있다는 점이다.

거리로 나온 블랙야크·푸조를 탄 밀레

블랙야크는 ‘스트리트 감성’이다. 지금까지 블랙야크가 보여 주었던 감성과는 사뭇 다른 변신이다. 블랙야크는 1일 브랜드 캠페인 ‘세상은 문밖에 있다(세·문·밖)’를 스트라트 라이프로 재해석한 2015 FW 라이프스타일북 ‘크루 라이프(Crew Life)’를 공개했다. 요즘은 롱보드, 전동휠, 접이식 자전거 등 일상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종목들이 인기다. 고기능성 운동복에 트렌디함을 가미한 에슬레저 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블랙야크가 주목한 지점이 여기다. 이번에 공개된 라이프스타일북은 스트리트에서 즐기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소개하는 한편 이에 적합한 기능성이 담긴 아이템을 여러 스트리트 브랜드와 믹스매치한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데일리 스트리트룩으로 적합한 아우터, 슈즈, 데일리백팩(YG-Pack)도 있다. 라이프스타일북 ‘크루라이프’는 남성스타일매거진 GEEK 10월호 북인북과 블랙야크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자동차 브랜드 푸조와 콜라보레이션한 골프라인 신상품인 ‘208’ 재킷을 내놨다. 208이라는 제품명은 푸조의 프리미어 해치백 모델인 208에서 따왔다. 푸조 208의 감성을 담아 만든 재킷이란 의미다. 푸조 208은 가벼우면서도 모던한 실루엣, 편안함이라는 요소를 내세운 차다. 208재킷도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 절제미가 느껴지는 재단, 확실한 방풍기능을 장착했다. 밀레 마케팅본부 박용학 상무는 “밀레 골프라인 208 재킷은 브랜드명 나열하기식 협업이 아닌, 각 사의 아이덴티티와 디자인 철학을 융합하는 깊이 있는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고심한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네파, 아이콘과 함께 ‘따뜻한 세상’ 만들기

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스포츠브랜드 파타고니아코리아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클래식 레트로-X 재킷’을 본뜬 행택(걸이식 라벨) 위에 고객이 직접 그림을 그려 응모하는 ‘행택 컬러링 이벤트’를 진행한다. 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레트로-X’ 시리즈의 신제품 출시를 기념하는 한편 고객이 직접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레트로-X 디자인을 완성함으로써 브랜드의 유니크한 감성을 공유하도록 기획한 행사다. 10월30일까지 전국 파타고니아 매장에서 이벤트 참여용 행택을 제공한다. 파타고니아 최우혁 부장은 “고객들이 직접 참여를 통해 브랜드를 친숙하게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네파는 아이돌그룹과 함께 ‘따뜻한 감성’을 앞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데뷔하며 핫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돌그룹 아이콘이 네파의 파트너다. 네파가 진행하고 있는 ‘따뜻한 세상’ 캠페인의 홍보대사인 아이콘은 콜라보레이션 제품의 기획단계부터 디자인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제품이 ‘네파X아이콘 보머다운’과 ‘네파X아이콘 야상다운’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이 중 보머다운 3000벌은 내피에 아이콘 각 멤버가 팔을 벌려 포옹하고 있는 포즈를 새긴 포옹패딩으로 선보인다. 미담의 주인공을 찾아 감사의 뜻으로 패딩을 전달하는 ‘따뜻한 세상’ 캠페인 기념제품이다. 패딩을 입으면 마치 아이콘 멤버가 백허그를 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디자인됐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