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인사이드] “최강 원투펀치 다저스, 메츠에 3승2패”

입력 2015-10-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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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뉴욕 메츠와 격돌한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잭 크레인키(사진)로 구성된 막강 원투펀치를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디비전시리즈 전망

다저스, 메츠 1·2선발투수에 상대적 우위
추신수의 텍사스, 토론토에 타선·투수 열세
“시리즈 전적 3승1패, 토론토 승리” 예상

팀당 162경기의 마라톤 레이스가 모두 끝났다. 이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리그별로 5개 팀씩이 가을야구를 펼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지출한 LA 다저스는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지난 시즌까지 부동의 3선발로 활약한 류현진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만,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로 이어지는 최강의 원투펀치를 앞세워 27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도전한다. 아메리칸리그 ‘9월의 선수’로 선정된 추신수가 뛰고 있는 텍사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막강 화력의 토론토와 격돌한다. 두 팀 모두 전반기를 마쳤을 때만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했지만, 기적과도 같은 막판 스퍼트로 가을야구 티켓을 따냈다.

LA 다저스(92승70패) VS 뉴욕 메츠(90승72패)

▲전망=다저스 3승2패


다저스의 올 시즌 특징은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했다’고 정의할 수 있다. 내셔널리그에서 포스트시즌에 오른 팀들 가운데 3승3패를 기록한 시카고 컵스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메츠를 상대로도 3승4패로 열세를 보였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워싱턴을 7경기차로 따돌리고 9년 만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를 평정한 메츠는 10일(한국시간) 열리는 1차전 선발로 제이콥 디그롬(14승8패·방어율 2.54)을 예고했다. 5전3승제로 치러지는 디비전시리즈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디그롬은 7월 27일 원정경기로 벌어진 다저스전에서 7.2이닝 2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괴력을 발휘하며 당시 선발 맞대결 상대였던 그레인키(19승3패·방어율 1.66)에게 우위를 보였다. 7이닝 동안 2실점한 그레인키는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올 시즌 그레인키는 메츠를 상대로 14이닝 2실점으로 방어율 1.29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300탈삼진 고지를 돌파한 커쇼(16승7패·방어율 2.13)도 메츠에 강했다. 2경기에서 16이닝 동안 1점만 내줬다. 다저스는 1차전 선발을 예고하지 않았지만, 커쇼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1차전 선발은 3일 휴식 후 4차전 등판이 가능하다. 2차전 선발은 정상적으로 4일 휴식 후 5차전에 등판하게 된다. 메츠 2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노아 신더가드(9승7패·방어율 3.24)도 다저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메츠는 다저스 원정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면 대만족이다.

문제는 3선발이다. 메츠는 우완 강속구 투수 맷 하비(13승8패·방어율 2.71)의 출격이 유력한 반면 다저스는 좌완투수 브렛 앤더슨(10승9패·방어율 3.69)과 알렉스 우드(5승6패·방어율 4.35) 중 한 명을 내세워야 한다. 앤더슨은 메츠를 상대하지 않았고, 우드는 14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불펜은 메츠가 한 수 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관건은 선취점이다. 막강한 투수진을 맞아 많은 점수를 뽑기에는 두 팀 모두 타력이 신통치 않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93승69패) VS 텍사스 레인저스(88승74패)

▲전망=토론토 3승1패


1993년 이후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치르는 토론토는 트레이드 마감일 직전 좌완 에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18승5패·방어율 2.45)를 영입하며 후반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40승18패로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차지했다. 텍사스도 마찬가지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출신 콜 해멀스(13승8패·방어율 3.65)를 영입하며 마운드를 보강했고, 추신수의 신들린 듯한 활약을 앞세워 후반기 38승20패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던 휴스턴을 극적으로 따돌리고 4년 만에 지구 우승에 입맞춤했다.

두 팀의 맞대결에선 토론토가 4승2패로 앞섰다. 토론토는 트로이 툴로위츠키, 조시 도널드슨, 호세 바티스타,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이 막강하다. 팀 홈런 232개를 앞세워 891득점이나 올렸다. 텍사스도 751득점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랐지만, 팀 홈런은 172개에 그쳤다.

팀 방어율에서도 3.80의 토론토가 4.24의 텍사스보다 우세하다. 지난 시즌 매디슨 범가너를 앞세운 샌프란시스코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것처럼 양 팀의 에이스 프라이스와 해멀스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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