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정두리 “아이유·엑소 팬들께 죄송하다” 공식사과 [전문]

입력 2015-10-09 0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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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 정두리 “아이유·엑소 팬들께 죄송하다” 공식사과 [전문]

모델 정두리가 가수 아이유와 장기하의 열애와 관련해 도가 지나친 발언으로 물의를 빚자 사과했다.

먼저 정두리는 8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아이유 너는 그러지 말아야지. 미쳤냐. 정신차리고 엑소 같은 애들 만나. 부탁이다. 너는 한국 사회 ‘ㅆㅅㅌㅊ’ 여성인데 도대체 왜? 설리에 이어서. 삼촌 팬들이 강력 코르셋이라도 채웠나”라고 적었다.

문제는 그가 쓴 표현들이다. ‘ㅆㅅㅌㅊ’는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약칭 일베)에서 얼굴이나 몸매가 좋은 여성을 가리키는 용어로 알려졌다. 또 아이유와 장기하가 11살의 나이 차이에도 연애하는 걸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가 보는 이들에게 불쾌감을 준 것이다.

이에 논란이 일자 정두리는 "나는 아이유 같은 미소녀들을 너무나 사랑한다. 이건 어쩔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이입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런 미소녀들이 되도록 본인처럼 예쁘고 어린 남성들과 연애했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남의 연애에 왈가왈부 하는 게 웃기다. 하지만 원래 트위터는 그런 사담의 공간 아닌가. 팬들에게는 죄송하다. . 엑소를 잘 모르지만, 언뜻 사진 봤을 때 너무 잘생기고 어리고 풋풋한 소년들이었기에 그만 감정이입 해서 써버리고 말았다. 그게 팬들에게 실례일지는 몰랐다”고 사과했다.

끝으로 “어쨌든 미소녀X미소년 연예인 커플을 보고 싶은 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다. 내가 누구를 욕했네, 계급을 나눴네, 어쨌네, 하기 이전에 늘 여성 연예인이 공식 연애했을 때 처해졌던 불특정 다수의 성희롱과 후려치기의 실상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 아이유가 한국에서 독보적인 미소녀이자 음악가라고 생각하는 건 맞다"고 적었다.

한편 정두리는 2014 맥심걸 콘테스트 우승자로, 맥심의 표지 화보가 강간 살해 논란이 일자 모델 출연을 거부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독립 잡지인 ‘젖은 잡지’의 편집장으로 활동 중이다.


<다음은 정두리 SNS 글 전문>

- 아이유 너는 그러지 말아야지. 미쳤냐

- 너는 한국사회 ㅆㅅㅌㅊ여성인데 도대체 왜? 설리에 이어서...삼촌팬들이 강력 코르셋이라도 채웠나

- 니는 걸리셔스 탈락임. 앞으로 성자이모랑 비교하는 글 없길. 대모님은 80년대에 갓양 뉴키즈온더블럭이랑 스캔들내신 분.

- 저는 아이유같은 미소녀들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이건 어쩔수가 없음. 그렇기 때문에 감정이입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런 미소녀들이 되도록 본인처럼 예쁘고 어린 남성들과 연애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남의 연애에 왈가왈부 하는게 웃기다고 하지만 원래 트위터는

- 그런 사담의 공간 아닌가요? 아 ㅇㅅ팬들께는 죄송합니다. ㅇㅅ를 잘 모르지만 언뜻 사진 봤을 때 너무나 잘생기고 어리고 풋풋한 소년들이었기에 그만 감정이입 해서 써버리고 말았네요. 그게 팬분들에게 실례일지는 몰랐네요.

- 어쨋든 미소녀X미소년 연예인 커플을 보고 싶은것이 저의 솔찍헌 심정 입니다. 제가 누구를 욕했네 계급을 나눴네 어쨋네 하기 이전에 늘 여성연예인이 공식 연애했을 때 처해졌던 불특정 다수의 성희롱과 후려치기의 실상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네요.

- 아 물론 ㅆㅅㅌㅊ 단어사용은 미러링인거 다들 아시겠죠? ^^ 사실 아이유가 한국에서 독보적인 미소녀이자 음악가라고 생각하는건 맞아요.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온라인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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