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씨엔블루 콘서트, 120분의 열광… 성숙한 밴드사운드 빛났다

입력 2015-10-25 19:0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20분 동안 단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시간이었다. 한층 더 성숙하고 성장된 씨엔블루를 만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씨엔블루는 24일과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Come Together in SEOUL’을 개최하며 1만 3천여 관객과 만났다.

관객들의 환호 속에서 ‘Domino’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씨엔블루는 ‘숨바꼭질’, ‘외톨이야’를 부르며 뜨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멤버들은 지난 9월 발표한 정규 2집 타이틀곡 ‘신데렐라’로 총 5번의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멤버들은 3곡을 연이어 부른 뒤 팬들이 준 사랑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24일에 이어 두 번째 공연에 나선 씨엔블루는 지친 기색 없이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였다. 5번 째 미니앨범 수록곡 ‘Can’t Stop’을 비롯해 ‘LOVE’, ‘I’m Sorry’ 등 두 시간에 걸쳐 히트곡 퍼레이드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밴드 사운드로 음악적 역량을 보유한 씨엔블루는 스테이지마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빼어난 가창력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었다.

무대 구성도 오로지 팬들을 위해 준비됐다. 스탠드석은 팬들과 더욱 가까이 만나기 위해 설치돼 시종일관 팬들과 호흡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가 더욱 의미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씨엔블루의 일본투어를 앞둔 출정식 같은 무대라는 점이다. 씨엔블루는 오는 11월 3일 일본 나가노를 시작으로 도쿄, 아이치, 후쿠이, 오사카를 거쳐 12월 3일 도쿄 부도칸에서 막을 내리는 ‘2015 아레나 투어 비 어 수퍼노바(2015 ARENA Tour Be a Supernova)’를 개최한다.


이러한 인기를 증명하듯 이날 콘서트에는 일본 팬들은 물론 중국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렷한 발음은 아니었지만 한국 팬들만큼이나 그들의 환호는 더욱 돋보였다. 곡 중간 진행된 토크시간마다 멤버들의 멘트를 번역해 해외 팬들을 배려했다.

신나는 무대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이종현의 자작곡 ‘Hero’를 시작으로 ‘Irony’, ‘Stay Sober’, ‘Realize’ 등 감성적인 곡들로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무대마다 활력 넘치는 무대와 그들만의 음악 스타일을 선사한 씨엔블루는 ‘Hold My Hand’를 끝으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더욱 성장한 씨엔블루를 만난 팬들은 끝까지 공연장을 떠날 줄 몰랐다.


지난 2009년 데뷔한 씨엔블루는 국내 밴드사운드 팀으로서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다. 씨엔블루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티켓파워를 입증하며 스타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잡았다. 한층 더 성숙해진 씨엔블루가 반가운 이유다.

한편 씨엔블루는 지난 9월 발표한 두 번째 정규앨범 ‘2gether’를 발표했다. 지난 9월 30일에는 일본 네 번째 정규 앨범 ‘colors’로 오리콘 차트 및 타워레코드 정상을 차지했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