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도전 ‘우리’, 초호화 군단 ‘신한’이 막을까?

입력 2015-10-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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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가 31일 개막해 열전에 돌입한다. 6개 구단 감독들이 지난 19일 열린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31일 개막 여자프로농구 관전 포인트

‘우리’ 3연패 주역 박혜진·임영희·양지희 건재
‘신한’ 김단비·최윤아에 루키 신재영 가세 팽팽
새 사령탑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리더십 주목도


바야흐로 ‘농구의 계절’이다.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가 10월31일 KDB생명과 KEB하나은행의 경기를 시작으로 새 시즌에 돌입한다. 정규리그는 2016년 3월 6일까지 팀당 35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4연패에 도전하는 ‘왕조’ 우리은행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은 통합 4연패를 노린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의 행보는 ‘압도적’이었다. 각 구단의 견제 속에서도 28승7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무려 0.800에 이른다. 올 시즌 각 구단은 ‘타도 우리은행’을 외치면서 통합 4연패 저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상의 자리는 오르는 것 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챔피언 수성을 위해 우리은행은 지난 오프시즌 동안에도 어김없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통합 3연패의 주역인 박혜진(25), 임영희(35), 양지희(31) 등이 건재한데다 샤데 휴스턴(29·KEB하나은행)이 비운 자리는 쉐키나 스트릭렌(25)으로 채웠다.

우리은행의 견제세력으로는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이 꼽힌다. 신한은행은 김단비(25), 최윤아(30), 하은주(32), 신정자(35) 등 호화멤버를 구축하고 있다. 부상 변수만 없다면 국내선수 구성면에서는 우리은행에 뒤질 것이 없다. 또한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한 신재영(23)도 눈길을 끈다.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신재영의 활약상은 시즌 내내 농구팬들의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은 혼혈선수 첼시 리(26·186cm)가 가세하면서 단숨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동안 골밑을 지킬 토종센터가 없어 제공권 열세에 시달렸던 KEB하나은행은 단숨에 포스트에 힘이 실렸다. 첼시 리는 연습경기에서도 가공할 위력을 뽐내 타구단의 견제 대상으로 떠올랐다.


● 사령탑 바꾼 삼성생명-KDB생명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생명과 KDB생명은 새 사령탑을 맞았다. 삼성생명은 남자프로농구에서 잔뼈가 굵은 임근배(48) 감독이 부임했고 KDB생명은 김영주(47) 감독이 3시즌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임 감독은 베테랑 이미선(36)의 비중을 줄이고 박하나(25), 고아라(27), 박태은(28)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가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미선은 출장시간을 줄이는 대신 승부처에서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KDB생명 김 감독의 1차 목표는 ‘팀 재건’이다. 지난 3시즌 동안 하위권을 맴돌았던 KDB생명은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 김 감독과 KDB생명 선수들은 오프시즌 동안 많은 양의 땀을 흘렸다. KDB생명은 이경은(29), 한채진(31)을 중심으로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KB스타즈의 간판 변연하(36)의 기록 행진도 새 시즌 볼거리 중 하나다. 통산 7544점을 기록 중인 변연하는 정선민(KEB하나은행코치)에 이어 WKBL 역대 2번째로 통산 8000득점에 도전한다. 또한 변연하는 통산 800스틸(역대2번째)에도 16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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