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노경은 호투로 귀중한 1승 거뒀다”

입력 2015-10-30 22: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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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민병헌의 역전 적시타와 노경은, 이현승의 역투로 두산이 4-3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두산 민병헌이 김태형 감독(오른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두산 김태형 감독이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단순히 한국시리즈(KS) 전적을 3승1패로 만들어서가 아니다. 선발 이현호가 일찍 무너졌지만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에서 노경은이 놀라운 피칭을 보였다. 김 감독은 “정말 귀중한 1승이었다”며 “내일은 총력전이다. 유희관, 니퍼트, 길게는 장원준까지 밀어붙이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총평은.

“이기니까 역시 좋다. 이현호 뒤에 노경은이 올라갔을 때 이렇게 잘 던져줄지 몰랐다. 수비도 좋았고,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 면에서 좋았던 것 같다.”


-노경은이 좋아진 점은?


“솔직히 이 정도로 (마운드 위에서) 여유가 있을 줄 몰랐다. (노)경은이가 올라갔을 때 편하게 보고 있었는데 나도 놀랐다. 수비들이 집중력 있게 잘 해줬고, (노)경은이도 위기를 넘기면서 투구 밸런스가 좋아졌다. 길게 갈 수 있었던 비결이다.”


-노경은의 투구수가 70~80개 넘어도 밀어 붙였다.

“(노)경은이는 20개를 던지나 80개를 던지나 볼 스피드가 차이가 없다. 단지 투구밸런스에 따라 피칭이 오락가락할 뿐이다. 시즌 중에도 중간계투여도 개수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았다. 회복도 빨라서 갈 때까지 가려고 했다.”


-노경은이 나바로에게 파울홈런을 맞은 후 바꾼 이유는 뭔가.

“배영섭 타석부터 공이 빠진다는 느낌이 있었다. 결국 파울홈런이 나오더라. 그래서 바꿨다.”


-2사 후 타격 집중력이 좋은 모습이다.


“타자들에게 주문한 건 없다. 박철우 타격 코치가 조언을 잘 해준 것 같다.”


-9회초 1사 만루 위기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이)현승이가 박해민과 정면승부하지 않은 게 아쉽다. 그러나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홈 송구에 놀랐다. 승부수를 띄웠고 잘 했다. 깜짝 놀랐다.”


-로메로가 안타를 못 치고 있는데 앞으로 기용법은.

“생각해봐야겠다. 로메로의 타격 타이밍이 나쁜 건 아니다. 내일 장원삼이니까 로메로가 나갈 수 있는데 몸 상태 봐서 고영민이 나갈 수도 있다.”


-오늘 승리로 시리즈 전적이 3승1패가 됐는데.

“정말 귀중한 1승이다. 내일(5차전)은 유희관도 있고, 니퍼트 길게 봐서는 장원준까지 있어서 오늘이 정말 귀중한 1승이다.”


-KS 우승까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는데.

“내일(5차전)은 말 그대로 총력전이다. 상황 봐서 니퍼트가 들어간다. 최대한 할 수 있는 대로 밀어붙이겠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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