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 수영장에서 20대 여성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이 든 술을 먹인 뒤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유명 연예인의 남편과 골프 선수가 검찰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덕길)는 김모 씨(40)가 올해 8월 경 서울 중구 유명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20대 초반 여성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이 든 술을 먹인 뒤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이 구속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씨 아내는 미스코리아 출신 A 씨이고 A 씨 오빠도 유명 연예인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올해 8월 17일 저녁 골프 선수 정모 씨(23)와 함께 수영을 했고, 정 씨가 알고 지내던 여성 2명을 불러내 동석했다. 네 사람은 함께 수영과 게임을 하며 보드카와 주스를 섞은 술 등을 마셨다. 이 자리에서 여성들은 정신을 잃었고, 김 씨와 정 씨는 이후 여성들을 각자 다른 지역의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들은 “술을 마셔 정신을 잃은 뒤 성폭행 당했다. 술에 정신을 잃게 만드는 약 성분이 들어있었던 것 같다”며 김 씨와 정 씨를 고소했다. 검경은 피해 여성의 신체에서 향정신성 의약품 성분과 김 씨와 정 씨의 DNA를 확보한 상태다.
정 씨는 성관계 사실을 인정하면서 “내가 두 사람 몰래 약을 먹일 이유가 전혀 없다. 김 씨가 술에 약 성분을 넣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넣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구속됐다. 검찰은 김 씨와 정 씨의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향정신성 의약품의 입수 경로를 추적하고, 두 사람을 대질 신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 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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