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컴백’ 김태욱, 음악에 대한 열정… 장애도 뛰어넘다

입력 2015-11-02 11:1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가수 김태욱이 11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했다. 성대 신경마비 장애를 딛고 팬들 곁으로 돌아
왔다.

2일 김태욱은 서울 서교동 롤링홀에서 11년 만에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그는 타이틀곡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를 열창하며 첫 무대를 열었다.

김태욱은 11년 만에 오른 무대에 설레면서도 긴장된 모습을 그대로 내비쳤다. 그러나 노래 중간 중간 느껴지는 떨림이 관객들에게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김태욱은 “만나서 반갑다. 지금까지 앨범을 5장정도 냈었다. 과거 21살 때에는 무언가 보이고 싶고 진정성이 보이지 않은 음악을 했었다. 제 마음에 있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담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타이틀 곡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는 정통 발라드로 로커 출신 김태욱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애절함이 느껴진다. 아이패밀리SC의 작곡가 출신 직원 이종현이 작곡하고 김태욱이 직접 작사하여 사장과 직원간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곡이라 눈길을 끈다.

김태욱은 “타이틀곡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에 사랑했던 여인이 될 수도 있고 돌아가신 부모님이 될 수도 있다. 누구나 들으면서 상상하게끔 만든 곡”이라고 말했다.


과거 김태욱은 성대 신경마비 장애뿐만 아니라 번아웃신드롬 판정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때 그에게 힘과 위로가 된 것이 바로 음악이었다. 이번 앨범은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김현식 선배의 ‘내사랑 내곁에’를 들으면서 음악을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음악으로 위로를 받고 힐링했다. 누군가 제 노래를 들으면서 힘이 되고 힐링이 되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비타민 같은 음악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태욱은 이번 앨범 발매를 통해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좋은 음악을 하고 싶지만 무대에 못 서는 후배 가수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한편 김태욱은 1991년 가수로 데뷔해 ‘개꿈’으로 인기를 모으며 다섯 장의 앨범을 냈으나 2000년 성대 신경마비 장애 판정을 받고 가요계를 잠정 은퇴했다. 이후 배우 채시라와 결혼, 2001년에 결혼 서비스 업체인 아이웨딩네트웍스 대표이사에 취임, 웨딩 사업가로 크게 성공했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