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감독 “별장 파티-손목 절단 신 모두 원작 따른 것”

입력 2015-11-02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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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호 감독이 극 중 잔인한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우 감독은 2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내부자들’ 기자간담회에서 별장 파티에 대해 “나도 원작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높은 수위의 별장 파티 신은 극 초반 이경영과 백윤식 등이 사적인 시간을 보내는 장면을 말한 것. 우 감독은 “윤태호 작가의 원작 그대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한다”며 “오롯이 윤 작가의 상상력에 의한 것이다.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에서 이병헌의 손목이 잘리는 것 또한 원작에 의한 것이다. 보통 자르는 사람이 그 신을 장악하기 때문에 ‘이병헌이 저것을 어떻게 받을까’ 궁금했다. 그런데 이병헌이 고통스러워하는 연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다. 2012년 ‘한겨레 오피니언 훅’에 연재했으나 돌연 제작 중단돼 현재까지 미완결로 남아있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내부자들’을 원안으로 했다.

윤 작가의 대표 작품 ‘이끼’ ‘미생’은 이미 스크린과 브라운관으로 옮겨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내부자들’은 이러한 윤 작가의 스토리텔링과 더불어 ‘파괴된 사나이’ ‘간첩’을 연출했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극 중 이병헌은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깡패 ‘안상구’ 역할을 맡았다. 그는 ‘내부자들’에서 치밀한 계획으로 복수를 꿈꾸는 정치깡패로 연기 인생을 대표할 강렬한 변신을 시도했다.

또한 조승우는 빽도 족보도 없이 근성 하나 믿고 조직에서 버텨온 무족보 열혈 검사 ‘우장훈’ 역을 연기했다. 그는 ‘내부자들’로 3년 만에 화려한 스크린 복귀를 예고한다.

‘타짜’ ‘범죄의 재구성’ ‘관상’ 등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 베테랑 배우 백윤식은 ‘내부자들’에서 국내 유력 보수지 정치부 부장을 거친 현역 최고의 논설 주간 위원 ‘이강희’ 역을 맡았다. 이병헌 조승우 그리고 백윤식의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는 ‘내부자들’은 11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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