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신승훈, 이미지는 편안하게·음악은 완벽하게…25년차 가수의 ‘이중생활’

입력 2015-11-03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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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로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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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차 뮤지션 신승훈이 최근 눈에 띄게 활발한 방송활동을 펼치고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을 불러오고 있다.

10월 29일 ‘I am...&I am(아이엠 앤 아이엠)’의 part1 'I am...'을 발매한 신승훈은 발매 전날인 28일 MBC '라디오스타'를 시작으로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했으며, 11월 2일에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녹화를 마쳤다.

여기에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까지 고려하면 앨범 발매 이후 거의 모든 날에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앨범이 나오면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해 앨범을 홍보하는 모습은 이제는 흔한 일이 됐지만, 그 주인공이 신승훈이기 때문에 이같은 행보는 다소 놀라움을 주고 있다.

실제 신승훈이 데뷔 이래 이 정도로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더욱이 신승훈은 그 이름 자체가 이미 하나의 브랜드를 형성한 만큼, 방송활동을 통한 홍보 효과라는 게 사실상 큰 의미가 없는 뮤지션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승훈은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을 이어가고 있어, 그 진짜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에 대해 신승훈 측의 한 관계자는 "데뷔 25년차 신승훈이 '발라드 황제', '레전드' 등의 무거운 수식어를 내려놓고 팬들과 좀 더 친근하게 소통하고 싶어 한다"라고 그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25년차이자 9년만의 정규앨범을 준비하면서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앞서 언론을 상대로 진행한 음악감상회에서 신승훈은 송(Song) 캠프를 통한 공동작곡 방식의 도입 등 과거와 달라진 작업방식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편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신승훈이지만 음악적 완벽주의는 여전하다.

part1 'I am...'은 팬들도, 자기 스스로도 가장 신승훈다운 음악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 앨범으로, 더 좋은 곡을 싣겠다는 대명제 하에 13년만에 타이틀곡의 작사를 맡고, 100% 외부 작곡가(정준일)의 곡을 수록하기도 했다.

또 앞으로의 신승훈의 음악적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part2 '&I am'에서도 '이 역시 신승훈'이라는 생각이 드는 곡이 수록돼 발매일을 기대케 하고 있다.

신승훈의 이런 철저함과 완벽주의는 마스터링과 사운드까지 포함한다. 앨범 발매일을 불과 20여 시간 앞둘 때까지 마스터링 작업을 반복하는가 하면 음악감상회 때는 고가의 대형 스피커와 앰프를 직접 공수해 와 미세한 사운드까지 정확하게 들릴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데뷔이래 가장 활발한 방송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승훈이 정작 음악방송에 출연하지 않은 것 역시, 제대로된 라이브 무대를 소화하기 힘든 국내 음악방송의 현실과 신승훈의 이런 완벽주의와 철저함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신승훈은 "내 노래는 오디션에서 부르면 안되는 노래라고 하더라. 내 노래가 듣기는 쉽고 편하지만 막상 불러보면 부르기 어렵다"라고 자신의 노래의 특징을 설명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데뷔 25년차의 신승훈은 더 친근하고 익숙하게 다가오지만 음악적으로는 더 철저하고 완벽한 가수가 되고 있다.
사진|도로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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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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