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터 변연하, 올 시즌 포인트가드에 집중

입력 2015-11-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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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변연하(오른쪽). 사진제공|WKBL

박재헌 코치 “전력 극대화 위한 포지션”

KB스타즈의 간판스타 변연하(36·사진)는 한국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슈터다. 변연하는 프로 통산 964개의 3점슛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37개의 3점슛을 추가하면 삼성생명 박정은(38) 코치가 보유한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다 3점슛 기록(1000개)을 돌파한다. 이처럼 슈터 이미지가 강하지만, 변연하가 슛만 잘 던진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변연하는 전천후 선수에 가깝다. 드리블, 패스, 수비 모두 능하다. 2009년 KB스타즈 이적 후에는 특히 어시스트가 부쩍 증가했다. 아예 지난 시즌부터는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았다.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경기조율 능력과 패싱 센스가 돋보이는 변연하를 포인트가드에 세워 정통 가드가 없는 팀의 단점을 채웠다.

올 시즌에도 KB스타즈는 변연하에게 포인트가드를 맡겼다. 병상에 있는 서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끌고 있는 박재헌(42) 수석코치는 “(서동철) 감독님께서 시즌을 준비할 때 변연하 활용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셨다. 일단 올 시즌은 지난 시즌과 같이 변연하를 포인트가드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팀 선수 구성상 홍아란이 포인트가드를 맡기보다는 변연하가 맡았을 때 전력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감독님의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변연하는 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7개의 어시스트와 5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팀은 비록 68-69로 석패했지만 변연하의 리딩은 팀에 안정성을 심어줬다는 평가다. 박 코치는 “홍아란은 변연하를 보조하는 역할이다. 변연하가 쉴 때는 홍아란이 포인트가드를 맡을 것이다. 상황에 따른 선수 기용, 역할 변화에 대해서도 착실히 준비해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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