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인천원정 8연패 끊고 ‘단독 3위’

입력 2015-11-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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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이정현(왼쪽)이 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 도중 허버트 힐의 수비를 피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정현 23점 5AS…85-76 전자랜드 제압
드래프트 1·2순위 문성곤·한희원 대결 눈길


남자프로농구 KGC와 전자랜드는 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만났다. 두 팀의 만남은 ‘201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 문성곤(23·KGC)과 2순위 한희원(23·전자랜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문성곤은 고려대, 한희원은 경희대의 주포로 맹활약해왔다.

신인에게 프로의 벽은 역시 높았다. 대학무대에선 소속팀의 주축 선수로 맞대결을 벌였지만, 프로에선 이들이 코트에 나설 시간이 제한적이었다. 문성곤은 4분51초 동안 득점 없이 1리바운드에 그쳤고, 한희원은 25분간 10점(6리바운드)을 올렸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KGC의 슈터 이정현(23점·5어시스트)이었다. 이정현은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는 등 전반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렸다. 이정현을 앞세운 KGC는 전자랜드를 85-76으로 완파하고 인천 원정 8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이정현의 득점은 도무지 막을 길이 없었다. 오픈 3점슛은 기본이고 동료의 스크린을 받아 쏘는 중거리 슛, 속공 득점까지 루트가 다양했다. 2쿼터에는 전자랜드 센터 허버트 힐의 블로킹 위로 절묘한 스핀 무브에 이은 레이업까지 성공시키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이정현의 활약 속에 KGC는 전반을 44-30으로 크게 앞섰다.

이정현은 3쿼터에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후반 5점 추가에 그쳤지만, 동료들이 힘을 냈다. KGC는 4쿼터 초반 전자랜드의 공세에 63-55까지 쫓겼지만, 찰스 로드(20점·14리바운드)-강병현(18점)-박찬희(8점·8어시스트)의 득점 가세로 주도권을 되찾아와 승리를 거머쥐었다. KGC는 단독 3위(10승8패)로 올라섰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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