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논란’ 아이유 “마음에 상처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

입력 2015-11-06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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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의 ‘챗셔’ 앨범 자켓. 사진제공|로엔트리

가수 아이유의 ‘챗셔’ 앨범 자켓. 사진제공|로엔트리

가수 아이유가 최근 자신의 음악과 관련돼 일어나는 논란에 대해 입장을 전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이유는 6일 소속사 SNS를 통해 네 번째 미니앨범 ‘챗셔’ 수록곡 ‘제제’와 ‘투웬티 스리’로 야기된 논란들에 입장을 밝혔다.

아이유는 “최근 제 (‘제제’)가사에 대하여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용기를 내기까지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늦어서 죄송하다. 제 가사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글을 시작했다.

아이유는 “‘챗셔’는 스물세 살 아이유에게 일어나고 보이는 일들과 생각들을 기반에 두고 소설 속 캐릭터들을 대입해 만든 곡들로 채워져 있다. ‘제제’도 그 중 하나”라며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저에게도 정말 소중한 소설이다. 저는 맹세코 다섯 살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다. 가사 속 제제는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이다. 하지만 제 음악을 들으신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듣고 제 가사가 충분히 불쾌한 내용으로 들릴 수 있다는 것과, 그 결과 많은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혀드리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적으로 제가 작사가로서 미숙했던 탓”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인터뷰에서 제가 한 말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께서 놀라신 것으로 안다. 저는 그 인터뷰에서 ‘어린 제제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제제가 가진 성질이 섹시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다섯 살 어린이가 아닌 양면성이라는 ‘성질’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 역시 어린이가 언급된 문장에서 굳이 ‘섹시하다’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오해를 야기한 저의 불찰”이라고 했다.

무단 샘플링 논란을 일으켰던 ‘투웬티 스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샘플링 문제 역시 프로듀서로서 편곡에 사용되는 샘플 소스들을 세심히 검열하지 않은 제 잘못이다. 현재 브리트니 스피어스 측에 확인 요청을 해 놓은 상태이며 확인 여부에 따라 샘플 클리어런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유는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맡은 앨범이라 흥분되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앞선 나머지 욕심을 부렸다. 그러다 보니 실수가 많았다. 그 결과로 상처 입으신 분들과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반성하고 노력해서 반드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아이유가 되겠다. 죄송하다”며 여러 차례 사과의 말을 전했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아이유의 신곡 ‘제제’를 두고 해당 소설의 출판사 동녘은 5일 SNS를 통해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제제’가 소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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