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아이유 ‘제제’ 가사 논란에 “해석에 대해선 입 닥쳐야”

입력 2015-11-07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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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아이유 ‘제제’ 가사 논란에 “해석에 대해선 입 닥쳐야”

동양대 교수 진중권이 아이유의 앨범 ‘챗셔’ 수록곡인 ‘제제’ 가사 선정성 논란에 입을 열었다.

진중권은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이유 ‘제제’. 문학작품에 대한 해석을 출판사가 독점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이 시대에 웬만큼 무식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망발이죠”라고 했다.

이어 “저자도 책을 썼으면 해석에 대해선 입 닥치는 게 예의입니다. 저자도 아니고 책 팔아먹는 책장사들이 뭔 자격으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지. 아무리 장사꾼이라 하더라도 자기들이 팔아먹는 게 책이라면, 최소한의 문학적 소양과 교양은 갖춰야죠”라고 덧붙였다.

또한 “게다가 망사 스타킹이 어쩌구 자세가 어쩌구… 글의 수준이란.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어휴, 포르노 좀 적당히 보세요”라고 다소 공격적인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아이유는 자신이 프로듀싱한 새 미니 앨범 ‘챗셔’를 지난달 23일 발표했다. 쇼케이스에서 수록곡인 ‘제제’를 설명하던 아이유는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읽고 가사를 썼다. 주인공 제제는 순수하면서 어떤 부분에선 잔인하다.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고 그래서 굉장히 매력 있다. 어린 제제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제제가 가진 성질이 참 섹시하다고 느꼈다. 내가 그 아이의 두 가지 모습에 막 휘둘려지는 게, 또 응원하고 사랑한다는 게. 참 어마어마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고 말했다.

게다가 앨범 재킷에 그려진 망사스타킹을 입은 제제가 문제가 됐다. 소설 속 제제는 5살 어린 남자아이고 가정학대를 받은 인물이며 특히 작가가 자신을 투영한 인물이기 때문에 아이유의 해석은 옳지 못한 거라는 비난이 집중됐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출판사 동녘 역시 “아이유 씨,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라며 ‘제제’와 소설에 대한 설명을 SNS를 통해 게재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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