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웅이 SBS 새 수목드라마 ‘리멤버’에서 껄렁껄렁 ‘백바지 변호사룩’을 선보이며 조폭 변호사 박동호 역으로의 완벽 변신을 신고했다.
박성웅은 ‘리멤버’에서 권투 선수인 아버지에게 태어나 석 사장(이원종 분)이라는 조폭의 조직에서 자라온 조폭 변호사 박동호 역할을 맡는다. 턱걸이로 사법고시를 패스한 박동호는 변호사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오색찬란한 패션을 고수하며 법관들을 난감하게 하는 인물. 하지만 시청자들에게는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 4일 경기도 일산 난지 생태공원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박성웅은 화이트 수트와 흰 양말, 백구두까지 ‘올 화이트 깔맞춤’ 의상에 까만 선글라스를 쓰고 클러치백까지 옆구리에 끼고 등장, 스태프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박동호 캐릭터를 완벽하게 장착한 차림새와 자세, 말투를 구사하는 박성웅의 모습에 스태프들은 “뼛속까지 박동호다!”라는 찬사를 터트렸다. 무엇보다 촌스러운 설정임에도 187cm의 키와 날렵한 몸매에 수트가 너무 잘 어울려 스태프들은 그의 수트발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박성웅은 매우 추운 날씨에 발목을 드러낸 얇은 옷차림에도 불구 연신 환한 미소와 연기 열정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한층 달아오르게 했다.
제작진은 “흔히 ‘법정 드라마’나 ‘변호사 역’에서는 볼 수 없는 파격 비주얼”이라며 “도전적이고 반항적인 캐릭터가 분명히 드러나는 만큼 시청자들에게 큰 반응을 얻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야외 촬영에서는 박동호 곁을 늘 쫓아다니며 미궁의 사건을 파헤치는 편사무장 역의 배우 김지훈도 함께 호흡을 맞췄던 상황. 두 배우가 같이 선보이는 리얼한 연기 호흡이 위트 넘치는 ‘남남케미’를 예고하기도 했다.
제작사 로고스필름은 “의외의 캐스팅으로 인해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흥미롭다, 궁금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제작진들도 촬영을 진행하면서 새삼 배우들의 연기력에 놀라고,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있다”며 “‘리멤버’ 극 중 캐릭터로 완벽 변신한 배우들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드라마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2월 9일 첫 방송될 ‘리멤버’는 절대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가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내용이 담긴 ‘휴먼 법정 드라마’. 영화 ‘변호인’의 윤현호 작가가 집필을 맡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미스터리한 사건과 동시에 인간애를 담은 감동적인 스토리가 어우러져 그려질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로고스 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