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신동엽·장동민·전현무·김구라, 2015년 빛낸 일개미 4대 천왕

입력 2015-11-10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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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장동민·전현무·김구라, 2015년 빛낸 일개미 4대 천왕

‘2015 연예대상’이 한 달여 남은 가운데 ‘일개미’ 부문을 시상한다면 다음 네 사람이 치열하게 경합하지 않을까 싶다. 신동엽·장동민·전현무·김구라는 2015년 다작으로 승부수를 던진 대표 예능인이다. 놀라운 점은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도 좋은 반응과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 네 사람이 내년에도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동엽은 올해 명불허전 토크프로그램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JTBC '마녀사냥', tvN 'SNL코리아'를 통해 특유의 19금 개그를 견고히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먹방과 쿡방 열풍에도 뒤쳐지지않는 트렌디한 MC였다. tvN '수요미식회', 올리브채널 '오늘 뭐 먹지?'를 통해서 요리하는 남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KBS2 '안녕하세요'와 SBS '동물농장', 최근 종영된 MBC '세바퀴'에선 특유의 입담만으로 프로그램을 이끌며 활약했다. 불후의 명곡에서는 최고의 진행 MC임을 증명하고 있다.


장동민은 올해 롤러코스터를 제대로 탔다. 지난 4월 MBC ‘무한도전’ 제6의 멤버로 가장 높은 관심을 받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과거 유세윤·유상무와 함께 했던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저속한 표현으로 여성 등을 비하한 논란이 확산됐고 그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어야 했다. 이후 ‘무한도전’ 여섯 번째 멤버가 되기는커녕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얌전하게 시간을 보냈다. 완벽히 재기한 계기는 tvN ‘더 지니어스:그랜드 파이널’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스스로를 ‘CJ의 아들’으로 소개했듯 그는 갓동민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할매네 로봇’ ‘콩트 앤 더 시티’ 등을 이끌며 tvN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전현무에게 2015년은 특별하다. 친정 KBS로 3년 만에 복귀한 해이기 때문이다. 그는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에 이어 지상파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때 전현무는 ‘다작하면 뭐하나. 다 망하는 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특유의 깐족거리는 입담으로 정통 아나운서식 진행과 차별화를 둔 점이 무기가 됐고, 많은 프로그램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JTBC ‘히든싱어’를 대표하는 MC로서 예능인이 갖춰야한 일명 시청자 심장 쪼이기 기법을 능수능란하게 발휘하고,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선 리얼한 노총각의 생활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대중에게 다가간다. KBS ‘해피투게더3’에선 유재석, 박명수와 함께 조화를 이루며 매주 성장하는 과정을 보는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매일 방송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일개미로 부족함이 없다.


김구라는 ‘MBC 연예대상’의 강력한 대상 후보다. MBC ‘무한도전-바보의 전쟁’에서 소개됐듯 지식을 뽐내면서 웃기는 유일한 연예인이라 할만하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채널CGV '무비스토커', JTBC ‘썰전’ 등에서 꿋꿋이 지식을 전파한다. 오랫동안 구축해온 독설가다운 면모는 여전하다. MBC ‘라디오스타’ '복면가왕'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김구라는 배울 줄도 아는 예능인이다. tvN '집밥 백선생'에선 백종원 요리연구가의 제자로 등장하며 입담보다는 요리 실력으로 프로그램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그는 최근 조심스러운 가정사까지 웃음으로 활용하며 진정한 예능인으로 거듭났다. 높은 출석률을 자랑하면서 성적까지 좋은 예능 우등생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코엔스타즈, SM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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