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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는 귀엽거나 사랑스럽기만 했던 신민아의 첫 역변극이자 연기 변신의 신호탄을 알리는 작품이다.
신민아가 분한 강주은은 대구 비너스에서 몸꽝이 된 변호사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로펌 변호사가 됐지만 그로 인해 젊은 시절 얼짱, 몸짱이었던 명성을 모두 날린 노처녀이기도 하다. 15년 사귄 연인은 역변한 그녀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떠나려고 한다. 그는 우연히 얼굴 없는 할리우드 스타 트레이너 김영호(소지섭)를 만나 외면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는다.
11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오 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서 신민아는 "‘살만 빼면 예쁜 언니’를 표현하려고 했다"며 "3시간에 걸쳐 분장을 한다. 육체적으로 힘들다. 그런데 캐릭터의 감정을 그리는 부분이 더 어렵고 고민된다. 아직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유는 앞선 작품에서 연기했던 캐릭터와 외모부터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민아는 역할이 지닌 인간미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기존에 해왔던 색깔이랑 달랐다”며 “강주은은 보이는 1차원적인 이미지가 뚱뚱하다고 생각되는 캐릭터다. 강주은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있다. 이렇게 캐릭터가 분명한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그럼에도 아직 방송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 마이 비너스’는 흔한 로맨스에 MBC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의 역변 요소를 합쳐 놓은 인상을 준다. 특히 신민아의 경우 주근깨와 폭탄 머리로 역변의 정석을 표현해 호평 받는 배우 황정음과의 비교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신민아는 "강주은은 예뻐지기 위해 노력은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닌 인물이다. 생계를 위해 자신이 잃어야 했던 것에 대한 슬픔이 강주은의 핵심 감정”이라며 "내가 몰랐던 나의 모습, 되찾고 싶었던 건강을 표현한다. '그녀는 예뻤다'와는 전개 방향이 아예 다르다. 마음의 비너스, 내면의 건강함을 찾는 드라마"라고 거듭 강조했다.
변신의 무게를 진 신민아는 시청률이라는 또다른 과제를 부여받았다. ‘오 마이 비너스’가 SBS ‘육룡이 나르샤’, MBC ‘화려한 유혹’이 팽팽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전작 ‘발칙하게 고고’의 부진 역시 부담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신민아는 “생각이 많으면 작품을 하지 못한다. 경쟁 작은 늘 있었다. 다만 얼마나 차별화된 드라마를 만들지가 관건”이라며 “후발주자로 시작해서 안타깝지만 지금은 우리 작품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한다”고 나름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신민아, ‘오 마이 비너스’가 그의 인생 작이 될 수 있을 지 지켜볼만하다.
오는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