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국 야구대표팀이 도미니카 공화국에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도미니카 공화국과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10-1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선발 투수로 장원준을 내세웠다. 이어 정근우(2루수)-민병헌(중견수)이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김현수(좌익수)-이대호(지명)-박병호(1루수)가 클린업 트리오로 나섰고 하위타선은 손아섭(우익수)-황재균(3루수)-강민호(포수)-김재호(유격수)가 배치됐다.
경기 초반 양팀 선발 투수의 호투쇼가 펼쳐졌다. 장원준은 4회까지 2피안타 1볼넷 삼진 6개로 도미니카를 틀어막았고, 상대 선발 루이스 페레스 역시 5회까지 1피안타 삼진 4개로 한국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선제점은 도미니카의 몫이었다. 도미니카는 5회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윌킨 라미레스가 장원준의 3구째를 때렸고 중견수 이용규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쳐 중견수 앞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 후속타자 페드로 펠리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라미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도미니카의 선취점.
이 사이 한국은 페레스에 6이닝 동안 1개의 안타만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7회초, 도미니카는 선발 투수 페레스를 프란시스코 론돈으로 교체했고 한국에 기회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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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를 가져간 한국은 8회초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상황에서 강민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김재호가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유격수 키를 넘기는 행운의 안타를 때려 1사 1,2루를 만들었다.
득점 기회에서 정근우가 바뀐 투수 훌리오 데폴라를 상대로 오른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때려 강민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이용규가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김현수가 우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이대호의 타석에서 좌전 안타가 터지며 3루 주자 김현수마저 불러들였다.
한국은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9회초, 바뀐 투수 후안 모리요를 상대로 황재균,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정근우가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이용규의 좌전안타까지 터졌다. 한국의 10-1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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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미니카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2일 베네수엘라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