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와이 히데토 대표작 ‘손’ 한국 초연

입력 2015-11-16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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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와이 히데토 대표작 ‘손’ 한국 초연

12월 연극 ‘손’이 한국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연극 ‘손’은 2009년 창단 이후 ‘대한민국 난투극’, ‘서울 사람들’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재기발랄한 작품들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창작집단 LAS가 선보이는 신작이다.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번 작품은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가 겸 연출가인 이와이 히데토(岩井秀人)의 대표작으로, 그는 2012년 ‘낳으면 태어난다, 그 후’로 무코다 쿠니코 상, 2013년 ‘어떤 여자’로 키시다 쿠니오 희곡상을 수상한 실력파 작가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작품을 다른 연출가가 공연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이와이 히데토의 작품 중, 현재까지 국내에 소개된 작품은 박근형 연출의 연극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가 유일하며 일본 번역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와이 히데토의 또 다른 대표작 ‘손’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내면서도 독특한 판타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작품에 반한 창작집단 LAS의 러브콜에 작가가 전격적으로 화답하며 2015년 겨울, 한국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이게 되었다.

‘손’은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담아 한 가족의 이야기를 두 개의 시선으로 ‘반복’해서 보여주는 독특한 구성을 지니고 있다. 자칫 음울한 가정 비극으로 끝날 수 있는 이 작품은 예상과 다르게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고 있으며, 그 유머 속에서 모른 척 덮어두고 싶은 순간을 끝끝내 마주하게 하는 개성 있고 독특한 수작(秀作)이라 할 수 있다.

실제 폭력적이었던 작가 자신의 아버지를 중심으로 각자의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살아가는 가족들의 기억을 그린 본 작품은, 서로를 위하는 따스한 마음이 들다가도 이내 상처를 주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마치 내 가족의 이야기인 듯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처럼 떠오르는 일본 작가와 다재다능한 한국 극단의 만남으로 올 겨울 연극계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연극 ‘손’은 관객들에게 한 편의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12월 5일 7시 공연 후에는 ‘이와이 히데토’ 작가와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되어 있다.

같은 시간, 다른 기억 코믹가족 잔혹사 ‘손’은 12월 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또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티켓 1+1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인터파크를 통해 20000원에 2장 예매가 가능하다. 문의 02-3142-2461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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