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 한일 문화 교류 위한 공연 잇따라

입력 2015-11-16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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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 한일 문화 교류 위한 공연 잇따라

LG아트센터가 올해 한일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민간차원에서의 양국 문화 예술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11월 한 달간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잇따라 선보인다.

우선 일본의 인기 드라마 ‘도쿄 타워’로 잘 알려진 작가 츠치다 히데오(土田英生)가 쓴 희곡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와 세계 문학의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해변의 카프카’가 각각 연극화됐다.

일본 중견 작가의 희곡을 한국을 대표하는 연출가 김광보가 무대화시킨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는 원작은 일본 작품이나 현재 한국 사회가 처한 남북 분단 상황, 지역 갈등 같은 현상들을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한국 관객들로부터 공감대를 얻고 있다. 세계적인 연출가 니나가와 유키오 연출의 손에 의해 연극으로 재 탄생된 ‘해변의 카프카’는 연출가의 팔순을 기념하는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뉴욕, 싱가포르, 일본을 거쳐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 미야자와 리에, 후지키 나오히토 등 모두 일본 배우들이 출연하는 이번 작품은 일본의 국제교류기금이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공식 추진하는 공연이기도 하다.

11월의 마지막 날에는 한일수교 50주년 기념 콘서트 ‘재즈 브릿지’가 열린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재즈 아티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펼치는 ‘한일 합동 콘서트’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은 이번 콘서트에는 양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재즈 아티스트 8명이 출연한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중인 기타리스트 요시다 지로, 일본을 대표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오조네 마코토, 세계적인 재즈 거장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재즈 트럼핏터 히노 테루마사,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보컬리스트 웅산과 한국 재즈 대중화의 선구자 색소포니스트 이정식 등이 출연해 한일 재즈 아티스트들의 우정과 화합의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단순한 갈라 콘서트를 넘어 한일 재즈 아티스트들이 진정으로 화합하고 나아가 양국의 문화교류 활성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장이 되고자 기획됐다. 한일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기타리스트 요시다 지로는 ‘아리랑’을 연주하고, 트럼핏터 히노 테루마사는 평소 한국을 좋아하는 마음을 담아 직접 작곡한 ‘존경(Jon Kyeong)’을 연주할 예정이다. 솔로 연주 뿐 아니라 한일 아티스트들이 함께 호흡을 맞춰 연주하는 듀오, 콰르텟 등을 통해 ‘에스터데이(Yesterday)’, ‘미스티(Misty)‘, ‘어텀 리브스(Autumn Leaves)’ 등 귀에 익숙한 재즈 레퍼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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