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4관왕 ‘씨름영재’ 이신 군, “임신한 채 탈북한 어머니” 눈물바다

입력 2015-11-18 09:2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재발굴단’ 에 씨름을 시작한 지 단 3개월 만에 전국을 제패한 씨름 영재가 등장했다.

18일 방송되는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12살에 처음 샅바를 잡은 후 단 3개월 만에 우승을 한 이신 군의 사연이 공개됐다. 1년 만에 3번이나 더 우승을 거머쥐어 전국대회 4관왕이 됐다. 이신 군이 속한 씨름부의 감독은 “보통 2년, 3년 정도는 해야 전국 대회에서 메달을 딸 수 있을 정도다. 신이는 정말 굉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신 군이 이렇게 놀라운 결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덕분이다. 이신 군의 어머니는 북한이 고향이다. 지독한 굶주림에 시달리다 못해 신이를 임신한 채 탈북한 뒤, 중국을 거쳐 한국에 오기까지 십여 년이 걸렸다.

현재 이신 군의 어머니는 아이들을 키우며 밤낮으로 고생하며 무리한 탓에 허리가 아파 몸져누워있다. 이신 군은 “꼭 성공해서 엄마에게 효도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라고 말하며 한 시도 운동을 쉬지 않는다.

강도 높은 훈련 외에 아침, 저녁으로 3시간씩 개인 운동도 한다. 이제 고작 14살이지만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성숙한 외모로 60kg이 넘는 역기도 번쩍 들고, 특공대 수준의 밧줄 오르내리기도 척척 해낸다. 그런데 촬영 도중,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MC 정찬우는 이신 군의 모습을 보고 “운동을 줄이고 발육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밥 한 끼 먹이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게스트로 출연한 박나래도 “겉모습만 어른스러운 게 아니고 너무 빨리 철이 든 것 같다”며 울먹였다.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든 씨름 영재 이신 군의 자세한 사연은 18일 저녁 8시 55분 SBS ‘영재발굴단’에서 공개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영재발굴단’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