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 측이 악플러들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한 매체에 따르면 아이유 소속사 로엔트리 측이 “허위 사실, 합성사진을 유포해 루머를 퍼트린 악플러들을 고소했다. 1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유 소속사 측은 “아이유가 지난 10월 컴백하기 전부터 여러 네티즌들이 인신공격성 악성댓글을 달고 허위 루머를 유포해왔다. 지속적으로 악성댓글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고 이 같은 자료를 토대로 고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처는 절대 없을 것이다. 끝까지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고 형사 처분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이유는 10월 23일 발표된 미니앨범 ‘CHAT-SHIRE(챗셔)’ 수록곡 ‘제제’의 가사 및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 등이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속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각종 루머와 악플에 시달렸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한국어판을 펴낸 동녘은 5일 공식 페이스북에 ‘아이유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아이유를 비판했다.
동녘은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이다. 표현의 자유도 대중들의 공감 하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아이유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는 내게도 정말 소중한 소설이다. 나는 맹세코 다섯살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다. 가사 속 제제는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가사가 충분히 불쾌한 내용으로 들릴 수 있다는 것과, 그 결과 많은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혀드리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전적으로 제가 작사가로서 미숙했던 탓”이라고 사과했다.
이후에도 온라인상에서 찬반 입장이 엇갈리는 등 논란이 확산됐고, 동녘 측은 10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해석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한 점에 사과를 드린다. 다만 원작자의 의도와 그 의도를 해석하고 공감하며 책을 출판해왔던 우리로서는 또 다른 해석을 낯설게 받아들여 그와 관련해 글을 올리게 됐다”고 사과했다.
한편 아이유는 앞서 지난 2013년에도 악플러를 고소했으나 당시에는 사회봉사 200시간으로 합의하며 고소를 취하해 악플러를 용서한 바 있다.
동아닷컴 권용은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스포츠동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