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 지소연(왼쪽).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대표팀이 평가전에서 호주에 덜미를 잡혔다.
대표팀은 29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22분 수비진이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고, 이것이 호주 공격수 키아 사이먼의 결승골로 이어지면서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만회골을 뽑아내기 위해 공격에 힘을 쏟았지만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후반 38분 유영아가 결정적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열매를 맺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만회골을 넣지 못한 채 호주에 무릎을 꿇었다. 간판 공격수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은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상대의 집중견제에 시달리면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한편 일본축구협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내년 2월말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일정을 27일 공개했다. 이번 예선에선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북한, 베트남, 중국 등 6개국이 풀리그로 맞대결한다. 상위 2개국만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인 한국은 초반 3경기에서 내리 강호들과 만난다. 2월 29일에는 북한(FIFA 랭킹 6위)과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북한과의 역대전적에서 1승1무14패로 절대열세다. 이어 3월 2일 일본(FIFA 랭킹 4위), 4일 호주(FIFA 랭킹 9위)를 상대한다. 일본과 호주 모두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한 수 위다. 초반 3경기가 한국의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일전들이 될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