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세경이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에서 던진 질문이 화제다.

'육룡이 나르샤'는 길태미(박혁권)와 홍인방(전노민)이 퇴장하면서 2막을 시작했다. 분이(신세경)는 새로운 판을 꿈꾸는 정도전(김명민)의 설계를 보고 백성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 했다.

정도전은 사대부들의 의심을 체계로 만들어 흉폭한 지도자를 경계하는 사헌부, 사간원, 홍문관을 설계했다. 이에 무휼(윤균상)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권문세족의 핍박에 천진함을 지운 채 고독한 무사가 돼야했던 이방지(변요한)는 설계가 가능한 일인지를 의심했다.

그러나 분이는 정도전의 설계를 보고 “백성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이 품었다. 낮은 신분의 여인인 분이가 한 생각이라 더욱 신선하다. “천년 전에도, 천년 후에도 강자가 약자의 것을 뺏을 것이다”라는 길태미의 말을 듣고 약자인 백성이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던 중 정도전의 신조선을 통해 희망을 본 것이다.

이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역사 속 누군가가 한번쯤 할 수 있는 질문이기도 하다.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미래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 측은“무휼은 정도전의 설계를 보고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고 이방지는 실현될 수 있을지 의심한다. 분이는 더 나아가 백성도 관료들을 의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품는다"며 "각 인물의 반응은 백성의 발전을 보여주기 위한 작가의 포석”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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