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논란 천국 연예계’ 말이 많아도 문제, 묵묵부답도 문제

입력 2015-12-0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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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뿐만 아니라 다른 업계에서도 '불미스러운 사고'는 언제나 발생한다. 그리고 이때 어떤 방식으로 논란에 대응하느냐에 따라 몰락의 길을 걷거나, 전화위복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2015년도 연예계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논란들이 있었다. 어떤 이들은 논란에 대해 대중들이 진저리 칠 만큼 많은 해명과 핑계를 대는가 하면 아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기도 했다. 왜 이들은 적정선의 해명을 밝히지 못하고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일까.


● ‘이메일의 여왕’ 육흥복 씨-‘소송계의 루키’ 유승준


먼저 딸인 가수 장윤정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육흥복 씨는 최근 각 매체에 이메일을 보내 때 아닌 언론 플레이를 재개했다. 이 과정에서 육 씨는 딸 장윤정의 행사 수입을 걱정하면서 일련의 모든 사건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후 육 씨는 아들 장 씨의 월급 압류 등을 거론하면서 장윤정을 비난하는가 하면 또다른 폭로전을 예고하는 추가 메일을 보냈다. 이런 육 씨의 계속된 입장 전달에 누리꾼들마저 "이제 그만해야 한다", "기사로 보는 것 마저 지겹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유승준은 최근 법적분쟁까지 불사하며 귀국의사를 드러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전하는 등 여론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비자발급이 불발되자 국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

유승준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히면서 소송을 통해 비판도 받고 해명할 기회도 갖겠다는 입장이지만 대중들의 반응을 여전히 싸늘한 상황이다.


● '도발의 여신' 윤은혜-‘침묵의 여왕’ 신은경



앞서 언급된 육 씨와 유승준이 너무 말을 많이 해서 반감을 산 케이스라면 윤은혜와 신은경의 경우는 논란의 크기에 비해 해명이 너무 없어서 문제가 된다.

먼저 윤은혜는 2015년 8월 중국의 방송 프로그램인 '여신의 패션'에서 디자이너 윤춘호의 의상 디자인은 표절했다는 의혹을 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윤은혜의 소속사 측은 "시즌 트렌드에서 레퍼런스를 얻었을 뿐이다. 윤은혜의 이름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이후 윤은혜 측은 한국 패션 디자이너 연합회의 입장과 더불어 해당 의상을 비교한 사진이 떠돌면서 대중들의 지탄이 쏟아지자 정작 이에 대한 시원한 해명없이 칩거를 이어가고 있다.



신은경 역시 최근 전 소속사와 금전적인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해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 전 소속사와의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은경은 회사 경비로 하와이 여행을 갔다는 폭로가 공개되자 즉각 수세에 몰렸다.

여기에 토크쇼에서 언급됐던 뇌수종을 앓고 있던 아들을 8년 동안 고작 두 번밖에 찾아가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비정한 엄마가 되고 말았다.

물론 전 소속사와 금전적 갈등과 육아 문제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다. 그러나 병을 앓고 있는 아들에 무심한 엄마였다는 이 의혹은 앞으로 대중들에게 이미지를 노출시켜야 하는 신은경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였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이에 대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심사숙고 중인 것인지, 아예 포기를 한 것인지는 알수 없지만 빠른 해명만이 지금의 위기를 타개할 유일한 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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