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헤인즈에 우는 오리온, 맥키네스에 웃는 동부

입력 2015-12-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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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당한 오리온 헤인즈(왼쪽). 스포츠동아DB

■ KBL ‘용병천하’ 여전


오리온, 헤인즈 부상 후 6경기 1승 그쳐
동부, 맥키네스 활약 이후 9승3패 선전
4R 2·3쿼터 용병 동시 출전…반전 기회

남자프로농구에서 외국인선수는 팀 전력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이는 올 시즌에도 변함이 없다. 특히 올 시즌부터는 외국인선수 2명의 동시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이들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 용병 활약과 부상에 엇갈리는 운명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199cm)에 의해 운명이 극명하게 뒤바뀌었다. 헤인즈는 개막 이후 21경기를 뛰는 동안 평균 25.9점·9.1리바운드·4.1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보여줬다. 헤인즈가 중심이 된 오리온은 18승3패로 독주체제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복병이 찾아왔다. 헤인즈가 11월 15일 KCC전에서 무릎을 다쳤다. 이후 오리온은 6경기에서 1승5패에 그쳤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하루 빨리 복귀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LG는 트로이 길렌워터(197cm)가 건재하지만, 조력자들의 기량미달과 부상으로 개막 이후 줄곧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려 5차례에 걸쳐 교체가 이뤄졌다. 올 시즌 LG가 치른 27경기 중 절반 이상은 길렌워터 혼자 뛰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는 6승21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반면 동부는 웬델 맥키네스(192cm) 덕분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가드 라샤드 제임스(183cm)의 대체선수로 동부에 합류한 그는 강력한 힘과 운동능력을 뽐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맥키네스는 경기당 21.8점·9.0리바운드를 기록 중인데, 동부는 그의 합류 이후 12경기에서 9승3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동부는 단숨에 중위권으로 뛰어올랐다.


● 4라운드 이후 2·3쿼터 용병 동시 출전의 영향은?

4라운드부터는 외국인선수 2명 동시 출전 쿼터가 2·3쿼터로 확대된다. KGC 김승기 감독대행은 “4라운드부터 경기 일정이 타이트해지는데, 용병 2명 동시 출전은 경기 운영과 선수 로테이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찰스 로드(200cm), 마리오 리틀(190cm)을 보유한 KGC는 용병 2명이 출전한 2·3라운드 3쿼터에서 평균 25.4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가장 큰 반사이득을 누렸다. KGC는 17승9패로 3위에 올라있다.

용병 2명 동시 출전 확대는 하위권 팀들에도 반전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다. 최근 득점력이 좋은 포워드 샤크 맥키식(188cm)을 영입한 LG는 화끈한 공격 농구로 시즌 초반의 부진 만회를 벼른다. 또 코트니 심스(205cm)-마커스 블레이클리(193cm)의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는 7위 kt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짐하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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