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이재성처럼 젊은 선수들 더 성장해야”

입력 2015-12-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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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8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올해 최고의 경기’ 자메이카 평가전 꼽아

“내년에는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올 한해 성적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펼쳐지는 내년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것 자체가 내겐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지난 14개월을 돌아볼 때 내가 딱 생각했던 정도만큼의 결과가 나왔다”며 지난 성과에 대해 스스로 합격점을 줬다.

대표팀은 올해 A매치 20경기에서 16승을 거뒀고, 단 1패만을 안았다. 17경기에선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년 8월말 시작될 최종예선에서 만날 상대들은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좋은 기록을 보이면서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이 높아졌다. 내년에 강팀을 만나더라도, 점유율이나 코너킥 수 등 올해 우리가 거쳤던 과정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비라인을 올리고, 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하고, 경기를 지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한 슈틸리케 감독은 10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을 ‘올해 최고의 경기’로 꼽았다. 대표팀은 비아시아권 강팀인 자메이카를 상대로 이렇다할 실점 위기조차 없이 3-0 완승을 거뒀다.

‘올해를 한마디 키워드로 정리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환한 표정을 지으며 “대 만족”이라고 답한 슈틸리케 감독은 내년 대표팀의 목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올해 이재성이 그랬듯,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이재성은 전북에서 뛸 때 부지런하고 활동량이 많은 선수였지만, 대표팀에서 이를 뛰어넘어 위협적이고 결정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했다. 더 많은 젊은 선수들이 이재성처럼 성장해야 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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