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 감독교체 후, 개막 5연패→10경기 연속무패

입력 2015-12-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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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글라트바흐 슈베르트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슈베르트 감독 시즌중 취임…선두 뮌헨도 격파

독일 분데스리가를 아는 팬이라면 누구나 구별할 수 있지만, 축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헷갈릴 법도 하다. 바로 ‘뮌헨(M¨unchen)’과 ‘묀헨(M¨onchen)’이다. 독일어로 ‘¨u(ㅟ)’와 ‘¨o(ㅚ)’의 작은 발음 차이로 인해 비롯됐지만, 뮌헨은 바이에른 뮌헨, 묀헨은 묀헨글라트바흐를 가리킨다.

정식 명칭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분데스리가에선 이미 두터운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가입 회원수만 7만명에 육박하며, 홈경기 평균 관중도 5만660명(2014∼2015시즌 기준)에 달하는 명문 클럽이다. 지난 시즌도 3위로 마감하며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등 소위 ‘잘 나가는’ 구단이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묀헨글라트바흐의 행보는 비관적이었다. 핵심선수들의 이탈로 전력도 온전치 못했고, 창단 이후 최초로 개막 5연패를 당해 일대 위기에 직면했다. 더욱이 2011년 묀헨글라트바흐를 강등에서 구해내며 올 시즌 초까지 팀을 지휘했던 뤼시앵 파브르(58) 감독이 성적부진에 따라 자진사퇴하면서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이런 묀헨글라트바흐의 반등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그러나 안드레 슈베르트(44) 신임 감독이 취임한 이후 ‘망아지군단’(묀헨글라트바흐의 별칭)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9월 23일(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4-2 대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무패를 달렸다. 이어 5일에는 분데스리가의 최강자 바이에른 뮌헨마저 격침(3-1 승리)시키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개막 이후 14경기 연속무패(13승1무) 끝에 시즌 첫 패를 떠안은 반면, 묀헨글라트바흐는 3위(8승2무5패)까지 올라서며 초반 부진을 완전히 씻어냈다.

현지 언론에선 ‘슈베르트가 묀헨을 완벽하게 만들었다. 선수들을 다시 하나로 만들며 망아지를 구해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슈베르트는 “우리는 경기를 거듭하며 자신감을 얻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를 위해 승점을 더욱 쌓아야 한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팬들은 여전히 강한 충성도를 보여주며 열렬히 묀헨글라트바흐를 응원하고 있다. 현재 15라운드까지 묀헨글라트바흐의 홈경기 평균 관중은 4만9980명이다. 미드필더 율리안 코브(23)는 “이렇게 오기까지 팬들이 우리를 지탱해줬다. 우리는 뒤에 팬들이 있다면 어떤 상대라도 이길 수 있다”며 팬들의 성원에 감사해했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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