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0년 만에 깨어난 ‘스타워즈7’,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입력 2015-12-09 12: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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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뛰어넘어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스타워즈’가 10년 만에 깨어난다. 이번 신작은 시리즈물의 절대강자 J.J. 에이브럼스 감독과 손을 잡았다.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 파크 볼룸에서는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내한 일정에는 J.J. 에이브럼스 감독,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아담 드라이버가 함께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연출을 맡은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미션 임파서블’과 ‘스타트랙’ 등 시리즈물에 참여한 적이 있기 때문에 ‘스타워즈’의 감독을 맡는 것에 회의적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워즈’였기 때문에 강력한 아우라가 있었다. 수많은 사람에게 그만큼 중요한 작품”이라며 “제작자 캐스린 케네디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스토리가 더욱 매혹적으로 느껴졌다. 우주 공간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가면서 소망과 희망 그리고 잠재력을 터뜨릴 것을 기대했다. 그래서 감독직을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우리 작품에는 코믹과 액션 로맨스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족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다들 알 듯 그전 시리즈에는 누군가의 아들이거나 형제인 요소가 있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만들어가는 가족도 중요하다고 봤다. 그래서 가족적인 요소를 강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1977년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부터 2005년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까지 총 6편의 시리즈물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무려 3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작품. 특히 이번 시리즈에는 다스베이더의 뒤를 이어 더욱 업그레이드된 악역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이 등장해 관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에 대해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하려고 했다. 가상 세계를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며 “전작을 공부하지 않아도 전체적인 스토리를 충분히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새로운 캐릭터를 제작해서 이번 스토리를 알 수 있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스타워즈’만의 역사와 전통은 수용하는 방향을 추구했다. 새로움을 주는 동시에 전작을 재해석하고자 했다”며 “우리 작품은 모든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과거 세대의 올드한 캐릭터와 젊은 세대 간의 상호교환이 재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고 반복하는 작품이 아니라 새로운 스토리가 있다. 이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고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다스베이더에 이어 카일로 렌이라는 새로운 악역이 등장하는데 강인한 캐릭터다. 관객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투어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내가 ‘한국에 꼭 다시 가고 싶다’고 요청했다. 한국은 팬들뿐 아니라 취재진도 긍정적이고 따뜻한 느낌”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국 영화 산업은 훌륭할 뿐 아니라 강인한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봉준호 감독과 절친한 사이인데 오늘 오전에도 그에게 연락했다. ‘스타워즈’가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상담했다. 그가 도움과 조언을 많이 줬다”고 밝혔다..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한국 작품을 많이 보면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한국 작품은 하나의 장르를 뛰어넘어 장르의 통합을 통해 드라마를 전환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더라”며 “우리 ‘스타워즈’에도 이러한 부분을 도입하려고 했다. 한 장르에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통합해 스토리텔링을 하려고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0년 만에 다시 스크린 문을 두드리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캐슬린 케네디 대표가 제작하고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악역 카일로 렌에 맞서는 새로운 주인공은 ‘레이’(데일리 리들리)와 ‘핀’(존 보예가)이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두 번째 여성 캐릭터 ‘레이’ 역은 신예 데이지 리들 리가 열연했다. 그리고 ‘스타워즈’를 이끌어 갈 신세대이자 악의 세력과의 전쟁에 앞장서는 ‘핀’은 존 보예가가 연기했다. 이들과 더불어 ‘스타워즈’ 시리즈의 대표 캐릭터 ‘한 솔로’(해리슨 포드)와 ‘레아 공주’(캐리 피셔)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7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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