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수천만원 규모 도박 사실 인정

입력 2015-12-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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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신 오승환. 스포츠동아DB

한신, 오승환 잔류 협상 중단 결정

해외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투수 오승환(33·전 한신·사진)이 피의자 신분으로 9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9일 오전 7시쯤 오승환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마카오에서 원정도박을 했는지 약 5시간에 걸쳐 추궁했다. 오승환은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도박액수가 구속영창 청구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알려진 조사 내용에 따르면 오승환은 도박에 사용할 거액의 칩을 빌린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실제 사용한 액수와 도박횟수는 수천만원 규모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 오승환과 함께 2014년 11월 마카오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삼성에서 방출된 투수 임창용(39)을 조사한 바 있다. 둘 다 국내 폭력조직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도박장에서 거액의 원정도박을 한 혐의다.

오승환의 한신 잔류와 메이저리그 도전 여부에 대해 집중 보도하던 일본 언론들은 수사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8일 ‘오승환이 은퇴 위기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한신이 오승환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고 협상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신이 오승환의 대리인을 통해 사과를 받았지만 폭력조직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어 협상 중단을 결정했고, 새로운 마무리투수 후보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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