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코치 “한국서 하던 그대로 해라”

입력 2015-12-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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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상훈 코치. 사진제공|LG 트윈스

■ 이상훈 코치, ML 도전 후배들에 조언

“한국에서 하던 그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LG 이상훈(44·사진) 코치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후배들을 향해 현실적 조언을 건넸다.

KBO리그에 그야말로 메이저리그 진출 붐이 일고 있다. 지난해 강정호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로 이적했고, 올해는 박병호가 미네소타와 계약했다. 여기에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인 이대호(전 소프트뱅크)와 김현수(전 두산)가 빅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김광현(SK), 양현종(KIA), 황재균, 손아섭(이상 롯데)은 비록 실패했지만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코치는 한·미·일 리그를 모두 경험했다. 1998년 일본 주니치를 거쳐 2000년 메이저리그 보스턴에 입단했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 코치는 “그때는 사막 한 가운데 뚝 떨어진 기분이었다. 생김새가 다르고 언어, 음식, 문화, 환경이 달라서 적응시간이 필요했다.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다”며 “돌이켜보니 ‘평상시처럼 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메이저리그에 간 선수들은 한국에서 하던 그대로 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코치는 LA 다저스 류현진을 예로 들었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로 직행했다.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하자마자 14승8패, 방어율 3.00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2014년에도 14승7패, 방어율 3.38로 늠름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비록 올해는 어깨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지만, 다저스에서 확실한 선발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이 코치가 보는 류현진의 성공비결은 긍정적 마음이었다. 이 코치는 “류현진이 마치 그 나라에서 오랫동안 던졌던 선수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한 태도와 긍정적 마음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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