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2015 KBO 윈터미팅’ KBO리그 발전포럼이 열렸다. 윈터미팅 첫째날 Chris Park MLB 수석부사장이 야구관계자들을 대상으로 MLB성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시작된 4일간의 올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관심이 높다. 이대호(33·전 소프트뱅크)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윈터미팅 현장으로 날아갔고, 김현수(27·전 두산)도 빅리그 진출의 꿈을 품고 곧 태평양을 건넌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최근 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과 트레이드 등의 뉴스로 시선을 사로잡아왔다. 그러나 야구가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에서 윈터미팅은 여러 제도의 발전이 이뤄진 중심으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
1950년 마이너리그 유망주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 룰5 드래프트 제도가 윈터미팅에서 합의됐다. 1964년에는 명문 구단이자 막대한 자금력으로 유망주를 싹쓸이하던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그리고 최초로 마이너리그 팜 시스템을 완성한 세인트루이스의 격렬한 반대 속에 신인드래프트 제도가 도입되기도 했다.
윈터미팅은 1901년부터 시작됐다. 그해 아메리칸리그가 창설되면서 메이저리그는 양대 리그로 재편됐다. 월드시리즈를 제외하면 양대 리그의 구단 경영진이나 선수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교류의 장이 필요했다. 방대한 국토를 지닌 미국의 특성상 특정기간 동안 한 도시에 모여 집중적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윈터미팅은 더욱 발전했다.
윈터미팅은 이후 선수와 야구용품, 전문인력 등을 다루며 야구산업 전반으로 확대됐다. 각 제조업체는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구단 프런트의 채용도 이뤄진다. 올해 윈터미팅에는 총 3000여명이 참가하며 800여명의 취재진이 상주한다. 야구가 없는 겨울 새로운 볼거리를 창출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는 윈터미팅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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