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일본군 위안소’ 앱 제작…“日정부 압박할 것”

입력 2015-12-10 0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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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일본군 위안소’ 앱 제작…“日정부 압박할 것”

뉴욕타임스 및 워싱턴포스트 등 세계적인 유력 매체에 일본군 위안부 광고를 꾸준히 집행해 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번에는 전 세계 ‘일본군 위안소’ 관련 앱을 제작한다고 10일 세계인권의 날에 밝혔다.

이번 앱은 올해 서 교수가 일본 오키나와 위안소, 중국 상하이 위안소 등을 직접 방문해 찍은 사진과 영상, 자료들을 모아 전 세계 누구나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할 계획이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경덕 교수는 “전 세계에 분포한 일본군 위안소 위치에 관한 자료는 많지만 실질적으로 위안소 형체가 남아 있는 곳은 극히 드물다. 언제 또 사라질지 모르는 이런 위안소를 앱으로 보존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 타임스스퀘어 및 페이스북 등 일본군 위안부 영상 광고를 올릴때도 담당자가 전혀 이런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광고를 올리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앱을 활용한다면 외국인들을 설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서경덕 교수팀은 중국 상하이에 있는 세계 최초의 일본군 위안소 대일살롱(大一沙龍)을 방문했다. 일본이 패망하기 전까지 한·중 위안부들이 있었던 곳으로 많을때는 20여 명이 머물렀던 곳이다. 특히 내부에는 일본 후지산 모양으로 된 목조 조각상이 그대로 남아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일본 오키나와를 방문하여 옛 ‘류큐왕국’의 왕궁이 있던 ‘슈리성’ 성문 옆 숲속 안 동굴에 위치한 위안소를 촬영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만 알고 있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일본군 위안소의 존재를 이번 앱을 통해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경덕 교수는 “일본 정부에서는 늘 일본군 위안부에 관련한 자료가 불충분 하다고만 주장하는데 이런 명확한 위안소의 존재 여부를 앱을 통해 홍보해 ‘여성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통한 세계적인 여론을 조성하여 일본 정부를 압박해 나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일본군 위안소‘ 앱은 안드로이드용 및 아이폰용 2가지 버전으로 전 세계 누구나 다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다국어로 제작하여 내년 상반기에 공개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서경덕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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