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연습 현장 사진 공개

입력 2015-12-10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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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연습 현장 사진 공개

故김광석과 그룹 ‘동물원’의 실제 이야기와 음악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이 개막에 앞서 화기애애한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연습 현장은 1988년 그룹 ‘동물원’의 연습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열정적인 모습이다. 현존하는 그룹의 이야기를 연기하는 만큼 치밀하게 캐릭터를 분석하고, 철저하게 연기 합을 맞추는 배우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긴장감 넘치는 모습이지만, 그룹 ‘동물원’ 음악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따뜻한 감성만큼이나 화기애애한 웃음이 가득한 현장이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그룹 ‘동물원’의 결성부터 데뷔, 이별,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실제 그들의 이야기와 음악을 바탕으로 한 자화상 같은 뮤지컬이다. ‘혜화동’, ‘잊혀지는 것’, ‘변해가네’, ‘널 사랑하겠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한 시대를 풍미하며 청춘을 함께했던 그룹 ‘동물원’의 노래를 100% 라이브 연주로 만날 수 있는 것이 흥미롭다.

뮤지컬 ‘미드나잇 블루’, ‘총각네 야채가게’를 연출하고, 연극 ‘유도소년’을 집필하며 현실감 높은 정서 표현으로 많은 찬사를 받아온 박경찬 연출은 “세월이 지날수록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지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1988년 그들이 1집을 발매하던 그때부터 그들의 자취를 쫓았습니다. 그들을 쫓으면서 같이 웃었고 함께 울었습니다. 청춘이란 단어를 가슴에 담은 사람이라면 이 작품을 꼭 보시길 바랍니다”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작가 김연미는 “가장 먼저 그룹 ‘동물원’ 멤버분들과 故김광석 님께 누를 끼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실화와 픽션의 경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쉽지 않았고, 최대한 노래를 보존하면서 드라마를 포기하지 않는 것도 큰 과제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노래의 힘을 믿었고, 노래가 가지고 있는 추억의 힘을 믿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룹 ‘동물원’의 멤버이자, 이번 작품의 음악감독인 박기영은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광석 형이 ‘동물원’과 함께 했던 찬란한 날들의 기록입니다. 2016년은 광석 형이 우리 곁을 떠난 지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동물원’의 무대 한가운데서 기타를 메고 ‘동물원의 조랑말, 김광석입니다’라고 멘트하던 형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언젠가부터 ‘동물원’의 콘서트는 무대 한가운데가 뻥 뚫린 공허함으로 가득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그 공허함이, 그 부재감이 약간이나마 가실 수 있을까요? 장난기 어린 형의 멘트를 흉내 내봅니다. 여러분, 행복하실 테죠?”라고 작품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더했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故김광석과 그룹 '동물원'이 함께 음악을 만들고 부르던 시절의 추억을 진하게 회상하며, 1988년 뜨거운 청춘을 함께 보냈던 지금의 중, 장년 세대들에게 깊은 울림의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공연예술센터(www.koreapac.kr)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문의 드림컴퍼니 02-744-7661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드림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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