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타임 인피니트’ 예능과 다큐 두 마리 토끼 쫓는 리얼리티 (종합)

입력 2015-12-10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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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인피니트가 '리얼 예능'을 넘어 '리얼 다큐'로서의 리얼리티를 통해 자신들의 일상을 공개한다.

인피니트는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몰 CGV에서 MBC 에브리원 '쇼타임 인피니트'의 제작발표회를 개최하고 '리얼리티 최적화 아이돌'의 귀환을 알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멤버들과 제작진이 가장 강조한 부분은 멤버들의 꾸밈없는 '진짜 모습'으로, 좀 더 인간적이고 일상적인 인피니트의 모습을 통해 기존 이들이 진행해 온 리얼리티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연출을 맡은 윤미진PD는 "많은 리얼리티 예능을 한 그룹인 만큼 단순한 일상의 모습을 넘어 지금까지 함께해 온 시간까지 담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인피니트의 멤버들 역시 미션 수행이나 특별한 상황에서의 모습 등 한정된 리얼리티가 아닌, 진짜 인피니트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실제 우현은 "이번 '쇼타임 인피니트'에서는 우리들의 모습과 관계를 보여줄 것이다. 갈등도 담긴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엘은 "이번에는 하고 싶었던 일들에 대해 제작진과 많이 이야기했다.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 현장처럼 스태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좋은 분위기로 진행됐다"라고 지금까지와의 리얼리티와는 또 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물론 인피니트의 출연 작품은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가 아니라 '쇼타임 인피니트'인 만큼 예능적인 재미도 있어야하는 게 당연하다. 그리고 이는 연출에 의한 상황이 아닌 인피니트의 민낯을 보는 것이 더 리얼한 재미를 줄 수 있을 듯하다.

실제 이날 제작발표회를 진행하면서 엘과 성종이 "성종은 좀 가식적이다. 이미지관리를 한다"라고 폭로하거나, 시청률 공약을 묻자 성규가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성열의 출연료 전액 기부를 약속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키득거리도록 하기 충분했다.

이밖에도 아이돌로서 다소 위험해보이는 발언이 불쑥 불쑥 튀어나왔지만, 인피니트 멤버들은 이를 기분 좋은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리얼리티 최적화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괜히 생긴 게 아니란 걸 증명했다.

호야는 "보통 (아이돌은)이미지 교육을 받는데, 우리는 교육을 못 받았다. 뭔가 체계적인 틀이 잡혀있지 않아 자유로운 모습이 많다. 지킬 건 지키지만 이미지 관리를 성종이처럼 심하게 하지 않는다. (방송이) 재밌게 나올 거 같다"라고 디스인지 칭잔인지 모를 묘한 감상 포인트를 밝히기도 했다.

인피니트는 팬들의 관심을 당부하는 모습도 인피니트다웠다. 뜬금없이 "사람은 누구에게나 감정이 다 있지 않나"라고 진지하게 입을 연 우현은 "지금도 사라을 받고 있지만, 더 받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동우 역시 "우리가 사랑을 받는 건 우리가 많은 사랑을 주기 때문이다. (사랑을 담을)그릇을 비워놔서 팬들이 많이 채워 주는 거라 생각한다. 많이 사랑해 주고 그릇을 채워달라"라고 '사랑의 기브앤테이크'를 주장했다.

이미 제작발표회부터 리얼리티 예능을 시작한 인피니트는 "모든 가수들이 그러듯, 우리도 새로운 모습을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한다"며 "'쇼타임 인피니트'에서 그런 고민과 이에 대한 성찰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방송이 끝나고 조금 더 지나면 우리 앨범으로 결과물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해 방송이 끝난 이후까지 '리얼 인피니트'는 이어질 것을 약속했다.

한편 '쇼타임 인피니트'은 10일 오후 6시 첫 방송된다.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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