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태우 기자] '화병'은 꽃을 꽂는 병을 가리키는 단어다. 그런데 이런 의미를 무시한 재미난 화병이 있다. 바로 프레임 화병 '네모네모네'가 그것이다. 유리를 소재로 한 것이 아닌 철재 프레임을 써서 화병을 만든 것. 처음 제품을 봤을 땐 이걸 화병이라고 할 수 있겠느냔 생각도 들었지만, 요모조모 살펴보니 화병의 기능뿐만 아니라 다용도로 쓸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네모네모네는 플로라랩과 (주)심플라인∙레어로우가 손잡고 만든 제품이다. MDC 사업은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했다.
제품 자체는 무척 단순하다. 철재를 프레임으로 엮은 것이 전부다. 언뜻 제품만 봐선 어떻게 써야 할지 다소 감도 오지 않는다. 네모네모네를 디자인한 염미선 스타일리스트는 화병임에도 딱딱한 직선의 프레임으로 구성한 이유에 대해 자연의 곡선을 극대화하기 위함이고 밝혔다. 꽃이나 식물은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직선과 대비를 이루어 더 부각할 수 있다는 뜻이다.
네모네모네를 사용하는 가장 기본 방법으로는 앞으로 튀어나온 사각형의 공간에 직접 꽃을 꽂는 것이다. 꽃다발을 예쁘게 꾸민 후 꽂으면 제격이다. 화분이나 꽃병을 함께 쓸 수도 있다. 사각형의 공간에 화분이나 꽃병을 놓으면 된다. 단순히 화분이나 꽃병만 배치하는 것보다 네모네모네와 함께 꾸며 놓으면,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게다가 꽃병의 경우 쉬이 넘어질 수 있는데, 네모네모네의 프레임이 이를 보호하는 역할도 해준다.
사무실에서 디자인 소품으로 사용해도 좋다. 앞의 사각형 공간에 연필꽃이를 배치하고, 뒤의 큰 사각형 테두리에 메모한 포스트잇을 붙이면 일거양득이다. 큰 사각형을 바닥에 눕혀서 쓸 수도 있는데, 책상에 어지럽게 돌아다니는 문구류 등을 담아두면 딱이다.
프레임화병의 크기는 모두 3가지. 200 x 200, 900 x 900, 1200 x 1200이 있다. 이 중 가장 큰 1200 x 1200은 앞의 사각형을 의자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뒤의 큰 사각형은 옷걸이로 쓸 수도 있다.
네모네모네의 구조 자체는 무척 단순하다. 하지만 마치 미술 작품을 보고 있는 듯한 묘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으며, 활용도 측면에서는 다재다능하다. 화병이라는 틀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사용자가 어떻게 연출하냐에 따라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것. 염미선 스타일리스트는 "인테리어 소품과 실용성을 강조한 제품"이라고 말한다.
제품 구매는 플로라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