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음악은 어느 별에서 왔을까?

입력 2015-12-13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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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악앙상블계의 간판스타인 조이오브스트링스의 특별한 연주회가 열린다. 현의 선율과 별, 시가 교감하는 새로운 형식의 연주회다. 경기도 오산시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2월 19일 오후 5시에 공연한다.

작곡가 생년월일과 12개 별자리의 서사구조를 접목해 음악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연주회다. 이른바 드라마 콘서트. ‘Stars & Strings’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자유분방하고 간섭받기를 지극히 싫어했던 모차르트는 물병자리다. 그의 작품들은 그의 성격처럼 자유분방하고 경쾌하다. 누구나 편히 다가갈 수 있을 정도로 친근감을 자랑한다.

생일이 처녀자리인 쇤베르그는 섬세하고 완벽주의를 추구한다는 별자리 특성처럼 작품들도 탄탄한 구성을 갖고 있다.

엘가(쌍둥이자리), 차이콥스키(황소자리), 바르톡(양자리), 야나체크(게자리), 드뷔시(사자자리) 등이 1부에 등장한다.

1부의 마지막 순서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협연으로 생상(천칭자리)의 ‘죽음의 무도’가 연주된다.

2부는 슈트라우스 2세(전갈자리), 시벨리우스(사수자리) 등으로 이어진다. 이성주가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라 조이오브스트링스와 피아졸라(물고기자리)의 ‘사계’로 대미를 장식한다.

드라마 콘서트답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배우들도 함께 한다. 배우들은 스토리텔러로서 곡과 곡을 이어주고 별자리 속의 인물로 존재한다. 시인 역은 배우 박은석, 라디오 심야프로그램 진행자 역은 배우 안유진이 맡는다.

‘파리넬리’, ‘스프링어웨이크닝’ 등을 연출한 뮤지컬 연출가 김민정이 이번 콘서트를 연출한 것도 눈길을 끈다.

조이오브스트리링스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이성주는 “전통을 깨지 않으면서 관객이 어떻게 하면 음악을 즐기고 잘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이번 공연의 출발점”이라며 “작곡가들의 생일을 살펴보니 별자리의 특징에 맞는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고, 음악에서도 영향을 느낄 수 있었는데 스토리텔링까지 더해져 아주 흥미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연문의 031-379-9999)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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