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벨로드롬을 평정할 20명의 예비 경륜왕이 탄생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경륜 22기 후보생 최종 합격생 20명을 발표했다.
20명의 예비 경륜선수들은 10월부터 실시한 서류전형과 함께 3차에 걸친 선발시험을 뚫고 이번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합격생들의 평균 연령은 25.3세다.
수석 합격은 자전거 주행능력 테스트에서 1km를 1분06초27로 돌파, 역대 최고기록을 수립한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의 강준형이 차지했다. 강준형은 원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올랐으나 2010년 사이클로 전향했다.
또한 국내 아마추어 단거리 제왕이자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사이클 남자 스프린트 은메달리스트 최래선(28)도 3위로 합격해 경륜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한다. 2009년 51세의 나이로 은퇴한 경륜 1기 정행모선수의 아들 정해민(25)도 아버지를 이어 후보생에 선발됐다.
경륜훈련원 관계자는 “이번 후보생들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은 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사이클 주행 능력 테스트를 강화해 21기 보다 우수한 자원이 대거 합격했다. 졸업 후 벨로드롬에서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격생들은 내년 1월 5일부터 경북 영주 경륜훈련원에 입소해 11개월간 프로 경륜선수가 되기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입학식은 내년 1월 중순에 열린다.
● 경륜 22기 최종합격생 명단 (수험번호 순)
이효연 김민준 황준하 최래선 김제영 이기주 김학철 정해민 김희준 김용태 김태훈 이성민 홍의철 이기한 양승원 박진철 강준영 조영환 서석규 윤현구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