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7330] “줄넘기로 ‘학교폭력 제로’ 만들었어요”

입력 2015-12-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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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로 학교폭력을 추방하고 체력을 키운 대구 경서중학교 학생들이 긴 줄넘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생활체육회

학생생활지도·수행평가 반영 등 동기부여

줄넘기로 학생들의 체력과 학교폭력 문제를 ‘뛰어 넘은’ 학교가 있다. 교육부 지정 인성교육 우수 모델학교인 대구 달성군 소재 경서중학교(교장 김진영)다.

매주 금요일 아침이면 학교 운동장은 줄넘기 줄이 경쾌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경서중학교는 ‘건강한 체력’을 인성교육의 기본 바탕으로 삼아 매주 금요일마다 전교생이 ‘경서 행복공감체력 강화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다. ‘운동장 돌기 → 개인줄넘기 → 단체줄넘기’ 순으로 진행하는 간단한 프로그램이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새로운 생활지도 방안에 따라 등교시 생활규정 위반 학생은 벌칙으로 줄넘기를 해야 한다. 줄넘기운동의 생활화를 위해 체육 수행평가에도 반영했다.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줄넘기운동을 한 횟수를 제출하도록 하여 가족공감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반기 1회 ‘경서 체력왕 선발대회’를 개최하여 줄넘기 능력에 따라 상장 및 부상을 수여하는 등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프로젝트 담당교사인 김병건(44) 교사는 “지난 3월부터 실시한 이 프로젝트 덕분에 PAPS(학생신체능력평가) 등급별 분포 통계에서 저체력에 해당하는 4·5등급 학생의 비율이 5% 이하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서중학교는 이 프로그램의 성과를 인정받아 11월에 2015년 인성교육 우수학교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김진영(56) 교장은 “수상도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큰 성과는 우리 학교가 12월11일 현재 학교폭력 없는 학교 430일째를 맞이했다는 점”이라며 “내년에는 다양한 종목으로 확대하여 스포츠활동을 생활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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