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달력, 다문화달력에 ‘천황탄생일’ 표기 논란

경남 달력, 다문화달력에 ‘천황탄생일’ 표기 논란

경상남도가 발행한 ‘2016 다문화가족 달력’에 ‘천황탄생일’이 표기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17일 오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해당 달력을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달력은 내년 12월 달력으로 12월23일에 일장기와 함께 ‘천황탄생일’이라고 문구가 적혀있다.

12월23일은 일본의 제125대 국왕 아키히토의 생일이다.

하지만 ‘일왕’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천황’이라고 표기해 논란이 됐다.

논란에 대해 경상남도 관계자는 “다문화가족들을 위해서 자국 명절이나 기념일을 달력에 함께 표기한 것”이라며 “천황탄생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 일본, 캄보디아, 필리핀, 중국 등 5개 국가의 명절이 모두 담겨있다”고 해명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경상남도는 해당 달력을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동아닷컴 함지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