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아듀! 송일국&삼둥이, 그들은 진짜 슈퍼맨이었다

입력 2015-12-22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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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송일국 & 삼둥이] 매주 일요일마다 '힐링' 제대로 했었어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중흥기를 이끈 송일국과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가 물러난다. 육아 예능 후발주자로 출발해 최강자의 자리에 오르게 한 일등공신이 퇴임하는 셈이다.

22일 '슈퍼맨' 제작진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송일국 가족이 21일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미 촬영된 분량을 포함해 송일국 가족은 내년 2월까지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송일국과 삼둥이 하차 소식에 '슈퍼맨'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이미 시작됐다. 그동안 대한, 민국, 만세의 순수한 행동과 에피소드에 힐링 받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


2014년 7월 6일 첫 등장한 송일국과 삼둥이는 '슈퍼맨'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가족이다. 초창기 '슈퍼맨'이 외동 혹은 형제와 남매에 집중했다면 전에 없던 삼둥이가 고정으로 출연하면서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진 것이다.

이후 '슈퍼맨'은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출연시키기에 이르게 되는데 그 결과가 바로 현재 고정으로 활동 중인 이동국네 가족이다. 삼둥이의 성공에 힘입어 겹쌍둥이 가족에게도 손을 내민 것이다.


이런 눈에 보이는 결과 외에도 송일국 가족의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의 원초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한 에피소드 안에 송일국을 닮아 과묵한 장남 대한, 눈물만큼 애교도 많은 둘째 민국, 자유로운 영혼 막내 만세의 다양한 매력이 한번에 빛났기에 시청자들의 애정도가 쏠릴 수 밖에 없었다.

삼둥이의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통했던 데는 아빠 송일국의 공을 무시할 수 없다. 그는 48시간 동안 무한 체력과 애정으로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보면서 똑 부러지는 훈육법으로 삼둥이를 가르치곤 했는데 여기에서 비롯된 삼둥이의 예의범절 역시 시청자들의 호감으로 이어졌다.

말 한마디, 손짓 하나로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을 울고 웃겼던 삼둥이가 곧 시청자들의 곁을 떠난다. '슈퍼맨' 애청자로서는 아쉬울 따름이지만 '박수칠 때 떠나는' 송일국 가족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할 건 송일국과 삼둥이 부자가 일요일마다 많은 사람들을 ‘힐링’ 시켜준 진짜 슈퍼맨이었다는 것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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