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2015 결산 ③] 자네, 게스트 말고 고정 출연 생각 없나

입력 2015-12-29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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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일요일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게스트 인원수에 자유로운 프로그램이다. 이같은 특성은 최근 방송된 '100 VS 100'을 통해서도 빛을 발했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런닝맨' 멤버들끼리 방울 술래잡기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화 혹은 음반 홍보를 위해 나온 게스트들이 지나치게 많은데다가 이들의 게임 적응력도 멤버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재미가 반감된다는 것이다.

이런 따가운 눈총에도 불구하고 2015년 '런닝맨'을 빛낸 게스트들도 존재한다. 당장 고정 멤버로 투입해도 어색함이 없었던 게스트를 모아봤다.


● ‘유재석도 포기한 궁극의 투덜이’ 이서진


이미 tvN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등을 통해 국민 투덜이가 된 이서진은 지난 1월 이승기와 문채원을 돕기 위해 '런닝맨' 게스트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이서진은 이승기와 더불어 다른 '런닝맨' 멤버들을 아웃시켜야 하는 미션은 물론 해변가에서 게임까지 해야 했는데 그는 끊임없이 고된 녹화에 불만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서진은 이광수, 유재석 등이 그에게 달라붙으며 애교를 부리고 게임을 같이 하자고 종용하자 투덜대면서고 끝내 할 건 다 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계속되는 투덜거림에 지친 유재석은 "이서진 나와! 누가 게스트로 불렀어"라며 유례없는 분노 상황극을 펼치기도 했다.


● ‘힘+두뇌 갖춘 제2의 송지효’ 백진희


백진희는 지난 7월 2PM과 함께 게스트로 등장해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그는 시소게임에서 상상 이상의 완력을 보여줬다.

특히 백진희는 2PM 닉쿤의 이름표를 뜯는 과정에서 의상까지 찢어버리는 괴력을 보여주는 한편 찬성에게 자신의 의상이 뜯기고도 의연한 반응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이미 홍일점의 경지를 벗어난 송지효와 달리 적절한 애교로 '런닝맨' 남성 멤버들과 게스트들을 홀리며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 '김종국도 집착하게 만든 매력 덩어리' 유병재


지난 4월 '런닝맨'에는 강균성, 손호준. 장수원, 홍종현 등 당시의 대세남들이 총출동 했다. 이런 가운데 가장 빛이 났던 것은 작가 유병재였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과거 친한 형과 그의 여자친구 등과 함께 동거했던 이야기는 물론 먹던 빵을 남에게 빼앗긴 사연 등을 공개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유병재는 김종국의 곁에서 다소 위축되어 있는 듯한 모습으로 그간 쌓아온 '지질' 캐릭터를 십분 활용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펼쳐진 당구 게임에서 유병재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당구를 쳐본 적이 없다"면서도 위기 때마다 팀을 구해내 이 게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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