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사퇴 “음악 계속하는 것 불가능”

입력 2015-12-29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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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29일 사퇴했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오늘 서울시향 단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음악감독으로서의 일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유감스럽다”며 사퇴를 밝혔다.

정명훈 감독은 “서울시향 단원들이 지난 10년 간 이룬 업적이 그동안의 논란에 의해 무색하게 된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전하며 “음악보다 중요한 게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인간애이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시향과 함께 음악을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사퇴의사를 전했다.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는 정 감독이 내일 지휘하기로 예정된 정기연주회를 끝으로 예술감독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하며 내일 연주 외에 내년도에 예정된 공연 일정은 모두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정명훈 예술감독의 사퇴와 관련해 서울시향 이사회는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정 감독 사퇴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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