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류혜영 “대사 못 읊을 정도로 눈물 차올라” 약봉지신 소감

입력 2016-01-02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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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영이 성동일과의 코끝 찡한 ‘부녀(父女)케미’로 화제를 모았던 ‘그 장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26일(토)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16회에서 류혜영이 성동일과 진한 ‘부녀간의 정’을 표현했다. 사법고시 준비를 위해 홀로 고시원으로 떠나는 성보라(류혜영 분)에게 각종 비상약과 용돈을 챙겨주며 딸을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낸 성동일(성동일 분)과, 이를 바라보며 입술을 꽉 깨물고 숨죽여 눈물을 흘리는 보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무뚝뚝한 맏딸과 그런 딸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아버지이지만, 각자의 방법으로 서로를 향한 사랑을 드러낸 류혜영과 성동일의 훈훈한 ‘부녀 케미’로 또 하나의 명장면이 탄생한 것. 이에, 류혜영이 수많은 시청자들을 울렸던 ‘그 장면’의 촬영소감을 직접 밝혔다.

류혜영은 “1988년에는 형제가 많았던 시절이고, 그만큼 맏이의 책임감이 크다 보니 부모님께 살갑게 다가가지 못하고 서먹한 경우가 많았다고 들었다. 그래서 형편 때문에 꿈을 포기했던 딸에게 사법고시를 제안하는 부모님의 조심스러운 마음, 그에 대한 딸의 부담감, 또 소소하게 챙겨주며 서로의 사랑을 느끼는 부녀의 모습에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특히, 아버지가 약봉지와 용돈을 건네주는 씬에서 ‘아빠 먼저가. 빨리 가’라며 참아내려는 모습이었지만, 당시 연기하면서 대사를 못 읊을 정도로 눈물이 차 올랐다. 아버지와 큰딸이 함께 시청한다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리라 생각했다. 성동일 선배님과 씬을 그려나가며, 집에 계신 아버지께도 감사한 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밝혔다.

이렇듯 ‘응답하라 1988’은 당시의 따뜻한 가족애, 우리 골목과 우리 이웃 등 평범한 소시민들의 이야기 그리고 아날로그식 사랑과 우정으로 향수와 공감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류혜영은 매주 금, 토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되는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성보라’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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