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시헌·이종욱 ‘부활 합창’

입력 2016-01-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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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시헌-이종욱(오른쪽).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NC 원숭이띠 동갑내기 지난 시즌 기대이하
김경문 감독 “그라운드에서 존재감 차이 크다”

병신년(丙申年) 새해는 붉은 원숭이의 해다. KBO리그에서도 LG 임찬규(24)를 비롯해 두산 이현호(24), KIA 유창식(24) 등 1992년생 원숭이띠 선수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1992년생만 있는 것이 아니다. 1980년생들도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아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NC에서 대표 잔나비띠 스타는 손시헌과 이종욱(이상 36)이다. 이들은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들이다. 둘은 나란히 2013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했고, 2014년부터 NC가 강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손시헌은 내야, 이종욱은 외야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팀의 수비력이 빠르게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왔다.

2016시즌을 맞이하는 손시헌과 이종옥의 각오는 남다르다. 둘은 지난해 야구인생에서 가장 힘든 1년을 보냈다. 손시헌은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개막부터 9연속경기 무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최장 48연타석 무안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반기 내내 타율 1할대에 머물면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후반기 타율 3할의 맹타를 휘두르며 부활을 알렸지만, 시즌 타율은 끝내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종욱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정규시즌 내내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후반기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실전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 출장한 포스트시즌에서도 좀처럼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NC 김경문 감독은 “그라운드에 이들이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며 부진한 손시헌과 이종욱을 꾸준히 경기에 내보냈다. 비록 타격은 좋지 않지만 내·외야 수비를 조율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선수단을 이끄는 고참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기에 힘을 실어줬다. 손시헌과 이종욱은 지난해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2016년 더 이를 악물었다. 특히 이종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캡틴을 맡은 만큼 더 큰 책임감을 느끼며 새해 분발을 다짐하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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