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함지훈. 사진제공|KBL
모비스는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위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시즌이 개막하기 전에는 모비스가 선두를 질주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가 많지 않았다. 3시즌 연속 우승의 주역 리카르도 라틀리프(27)와 문태영(38)이 나란히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시즌 개막 직후에는 1라운드에 뽑은 용병 리오 라이온스(29)가 부상을 당해 아이라 클라크(41)로 대체했다. 다른 팀들에 비하면 전력이 나아진 것이 없었다.
그러나 모비스는 3연패 이상을 당하지 않는 꾸준한 경기력과 가드 양동근(35), 포워드 함지훈(32) 등 주축 선수들의 맹활약 덕분에 지난달 5일 처음 선두로 올라선 이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특히 함지훈은 지난 시즌보다 활동반경을 넓혀 가드 역할까지 하고 있다. 가드들을 따돌리고 어시스트 1위를 달릴 정도로 넓은 시야와 패스능력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함지훈의 플레이에 만족하면서도 2%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함)지훈이는 많은 것을 가진 선수다. 이제 팀을 이끌 줄 알아야 한다. 지금은 (양)동근이가 있지만, 좀더 앞을 내다보면 지훈이 스스로 리더 역할을 해줘야 팀이 계속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갖췄다. 그런데 위기상황이나 중요할 때면 꼭 동근이를 먼저 찾는다. 지훈이가 책임감과 적극성을 더 가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