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영, 부산에 작별 선물 ‘인조잔디 구장 야간 조명 시설 기증’

입력 2016-01-28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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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부산아이파크와 이범영의 끈끈한 정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2008년 부산아이파크에서 데뷔해 지난해까지 8시즌을 함께한 이범영은 새 시즌을 J리그 후쿠오카 아비스파에서 맞이하게 된다.

아쉬운 이별이었지만 이범영의 마지막은 달랐다. 이범영은 구단에게 지금까지 자신을 성장시켜준 점을 감사히 여긴다며 작별의 선물로 구단 인조 잔디 구장에 야간 조명 시설을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은 최근 인조잔디로 구성된 훈련 공간을 마련해 프로 선수는 물론이고 유소년 선수들의 체력훈련을 위한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풋살장(미니축구) 형태로 마련된 공간에는 야간에도 훈련을 마친 어린 선수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신들끼리 풋살 대결을 펼치는 등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만큼 구단에서도 야간 조명을 고려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범영은 “최근 SNS를 통해 유소년 선수들이 어두운 환경에서 공놀이를 하는 모습을 봤다. 아 내가 후배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게 이런 선물이 아닐까 생각했다” 며 조명 시설을 선물한 이유을 밝혔다.

구단은 이범영의 야간 조명 시설 기증에 감사함을 표하고 앞으로 시설 내에서 감사의 뜻을 담은 조형물을 설치해 앞으로도 꾸준히 기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범영은 “부산아이파크는 내 프로 경력의 첫 시작이다. 프로 데뷔 후 8년이라는 시간을 부산에서 있었던 만큼 부산을 제 2의 고향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먼 곳에서 계속 부산을 응원하겠다” 며 부산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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