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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1일 방송된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는 경상북도 포항으로 떠난 ‘최고의 여행’ 첫 번째 이야기를 방송했다. 방송은 시청률 15.2%를 기록하며 일요일 저녁 동 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이날 방송은 지난주 멤버들과의 협상으로 코너 재미를 살리지 못했다는 사과문을 내보낸 제작진의 심기일전 속에서 각 멤버들의 개인별 능력치 측정을 하는 미션으로 이뤄졌다.
특히 조기 퇴근할 수 있는 기회가 걸린 국수 빨리 먹기 대결에선 데프콘에 대한 멤버들과 제작진의 견제가 대단했다. 데프콘은 신체 사이즈 측정에서도 돋보였고 그의 상대로 지목된 사람은 면을 사랑하는 남자 김종민이었다. 김종민은 일본 대식가들이 ‘오이시(=맛있다는 일본어)’를 외치면서 자기세뇌를 한다는 것에 착안해 ‘오이시 플라시보 이펙트’를 앞세워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데프콘 앞에서 김종민의 자기 세뇌는 무용지물이었다. “오이시~ 오이시”를 외치는 김종민을 바라보며 데프콘은 자기 페이스를 유지했고 “되게 맛있네~ 맛있다.. 먹으면 먹을수록 더 배가 고프네”를 연발하며 그릇을 차근차근 비워 나갔다. 결과는 데프콘의 완승이었다. 한 그릇을 해치운 평균 시간이 16초, 김종민을 상대로 18그릇을 해치운 데프콘은 영양제까지 먹는 여유로움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데프콘과 정준영의 대결을 성사시키기 위해 멤버들은 “데프콘도 사람이다”, “돼지도 이렇게 못 먹는다”, “데프콘이 이기면 이제 근심돼지라고 안 할게”라며 즐거워했고 제작진의 달콤한 유혹 속에서 데프콘은 정준영과의 대결까지 받아들였다. 데프콘은 상대가 되지 않는 정준영을 상대로 흔들림 없는 음식을 먹었고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며 결국 총 31그릇의 국수를 먹었다.
혼신의 먹방을 본 멤버들은 “우와 국돼! 국돼!”를 외치며 칭송했고 국민돼지의 탄생을 축하하며 “CF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1박2일' 다음 이야기는 오는 7일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